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무슬림 지역에서 전도자로 활동하는 동역자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 I국의 현지인들. 제공: Y 선교사

277호 / 선교 통신

지난 10월 우리 교회는 Y를 전도자로 파송했습니다. 원래 무슬림이었던 그는 주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나고 V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Y가 고향에서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믿게 된 분 중에 한 분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그녀는 고향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후에 Y는 D도시로 옮겼지만, 신뢰했던 지인이 그녀가 복음전도자라는 것을 큰 소리로 말하고 분란을 일으켜 그곳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그녀는 크게 상심했고 신변의 위협도 느껴, 우리 공동체에서 2개월을 머물렀습니다. 우리와 교제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Y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의 언약과 핍박에 대해 나눈 것이 그녀에게 새로운 차원의 소망과 비전이 되어 우리 팀으로 합류했고, 우리 교회 선교사로 파송을 했습니다. Y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V지역으로 들어가 정착했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혼자 사는 아줌마가 이사 온 것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며 이것 저것 캐묻고 경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Y가 놀라운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에 잔치자리에서 한 아줌마가 Y 옆에 앉더니 본인은 성경을 읽고 있고, 예수님이 구세주라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Y전도자는 깜짝 놀라서 그런 이야기는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분을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 마을에 한 복음전도자가 들어와 복음을 전했는데, 그때 복음을 들은 사람이 여러 명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한 일로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이 그 전도자를 붙잡아 때리고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경찰이 와서 불을 끄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 사역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병원에 가볼 수도 없고, 사역자 소식을 물어볼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사역자가 뿌린 씨앗은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소수의 복음을 들은 자들은 계속 그 복음을 간직하고, 몰래 성경을 읽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예수님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복음을 들었다고 밝힌 그 아줌마는 자기 고향 마을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복음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첫째로 그 사역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헌신 된 삶을 통해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어려움과 핍박이 그 땅을 여는 열쇠가 된 것을 믿습니다.

둘째로 Y가 고향과 D도시에서 쫓겨났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양육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다 없어진 것 같이 느껴져 그녀는 마음이 크게 상심됐고 다시 일어날 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님의 계획 안에 있었습니다. 이 고난을 통해 Y가 저희와 한 팀이 되게 하시고, 이미 주님께서 일하시는 곳으로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셋째로 저희 팀이 오랫동안 V지역에서 기도 사역과 복음전도 사역을 했는데 눈에 보이는 열매들이 없어서 때로 낙심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저희가 뿌린 눈물과 기도와 복음의 씨앗들은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돌보신다는 확신으로 저희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열매는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보내시는 사람이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씨를 뿌리는 곳으로 부르시면 충성스럽게 뿌리고, 거두는 곳으로 부르시면 기쁨으로 단을 거두어 하나님 나라의 퍼즐을 맞추어 가는 것입니다.

V지역은 강경 이슬람 구역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Y가 그곳에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외부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기독교인이었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오히려 누가 복음전도자인지 쉽게 눈치채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장서서 핍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복음의 방해가 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주세요. 또 그동안 전도하고 양육했던 사람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이 Y를 자주 만나기 어렵더라도 성령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복음기도신문]

I국=Y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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