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에 이은 2020년 베이루트 항구의 치명적인 폭발 사고, 이후로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 올해 11월 미셸 아운 대통령이 후임자 없이 퇴임하기까지 레바논의 혼란은 끝이 없다. 이러한 때 축하할 방법을 찾고 있는 레바논 기독교인들의 성탄을 최근 기독 매체 월드(WORLD)가 전했다.
어둠 속에서 포럼 드 베이루트의 천장에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름답게 늘어져 있었다. 그곳에서 ‘인 액션 이벤트(In Action Events)’의 설립자인 신시아 워어드는 크리스마스 마켓의 개장을 준비했다. 10만 7600평방피트(약 3000평)의 공간에서 8일간 열리는 이 ‘크리스마스 인 액션’ 행사는 보석, 의류, 가죽 제품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지역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이 마켓은 레바논 관광부와 공동으로 2018년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 중동 국가 레바논은 3년 전에 시작된 경제 위기와 씨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은행들의 출금제한 조치로 예금을 인출할 수 없게 되자 고객들이 대거 은행에 난입하며 강도와 인질극을 벌이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2020년 베이루트 항구의 치명적인 폭발과 2019년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도 이 나라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최근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던 아일랜드 군인의 사망은 현지 무장단체와 평화유지군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엔 임시군 소속 션 루니(23)는 베이루트로 이동하던 장갑차를 둘러싼 적대적인 군중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다른 세 명의 군인은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레바논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은 많은 이들이 절실히 원하고 있는 축제이다. 50개 이상의 식품 판매대, 라이브 음악,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진저브레드 하우스 만들기 워크샵은 이 행사에 참여하는 판매자들에게 좋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주최측은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선물을 주고받는 등 익숙한 방식으로 성탄을 기념하지 못하는 많은 가정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은 여전한 현실로 남아 있다고 베이루트의 시티 바이블 교회의 마르완 아불-젤로프 담임 목사는 말했다. 성도들은 금요일 저녁 신 엘 필의 비즈니스 구역에 있는 파도바 호텔에서 성탄절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성탄절 이야기를 읽고, 찬송을 부르고, 아불-젤로프 목사의 설교를 들을 예정이다.
아불-젤로프 목사는 이번 성탄절을 맞아 레바논의 기독교인들이 예수님 자신도 가난 속에서 태어난 것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과 함께 계신 것을 기억할 수 있길 기도한다. 그는 또한 지금 레바논이 맞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를 통해 “이 깨어진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속히 오시길 바라는 깊은 갈망을 성도들에게 부어주시길 기도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 10-11)
정치적 혼란과 사상 최악의 경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는 레바논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자. 어려움 중에 성탄을 맞는 레바논 국민들의 마음에 교회를 통하여 따뜻한 위로를 주시고, 개개인에게 작은 기쁨을 허락해주시며, 무엇보다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길 기도하자. 국가적 상황을 통해 가난한 마음을 허락하시고, 그 위에 복음이 심겨지게 하시며, 속히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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