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기독교인의 자녀들에게 비상 식량과 성경이 담긴 성탄절 선물 상자 100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국 VOM은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늦어도 2023년 초까지, 믿음 때문에 고통받는 기독교인 자녀들에 성탄절 선물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해 한국 교회 성도님들의 동역으로 1,700개 이상의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배포했다.”며 “올해는 목표량을 두 배로 늘려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와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에서 고통당하는 기독교인 자녀들과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모든 북한 기독교인들에게 총 3,800개 이상의 선물상자를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탄절 선물 상자의 내용물은 현지 성도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추어 현장에 배포된다. 보통 상자에는 어린이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비롯해 식품과 위생 용품이 담겼으며, 이는 2023년 초반까지 현장에 있는 최전방 사역자들에 의해 배포될 예정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탄절 선물 상자 배포 사역이 대형 교회나 국제구호단체들이 벌이는 인도적 지원 프로젝트와는 다르다면서 “우리가 상자를 전달하는 곳은 기독교인들이 실제로 핍박을 받고 있는 지역과 전쟁 지역이다. 비행기나 트럭으로 보급품을 운반하여 배포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탄절 선물 상자에 들어갈 물품을 구입하기 위한 기금 대부분을 사역자들이 직접 운반해야 하고, 상자에 들어갈 물품도 해당 국가 내에서 은밀히 구매하거나 당국의 주의를 끌지 않고 수입해야 하며, 배포과정도 은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고통당하거나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자녀들이 뜻밖의 성탄절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우리가 상자를 배포하는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특히 믿음 때문에 규제와 핍박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 나라의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지닌 유일한 소망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아이들이 다른 나라 기독교인들에게 선물 상자를 받을 때, 자신들이 비록 고향 마을이나 도시나 국가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을지라도, 전 세계 기독교인들과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고 있고,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 대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의 경우, 단 한 개의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내는 것조차 대단히 복잡한 과정이지만 이미 100개를 배포했고, 다음 달 안에 400개를 더 보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예산이 허락되는 한, 3800개의 성탄 선물 상자를 배포하고 있는 나머지 6개 나라에서도 에리트레아와 같이 배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올해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지역에서 난관을 뚫고 상자 배포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로 봉쇄되었다. 어느 곳이든, 북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며,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성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런 나라들의 성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놀라운 ‘지하의 문’을 열어주고 계신다. 우리가 배포하는 성탄절 선물 상자 하나 하나가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VOM에 따르면, 한국 교회 성도들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성탄절 선물 상자 3,200개를 배포할 수 있는 기금을 현장에 이미 보냈고, 남은 상자 600개를 마련할 수 있는 기금을 더 모금하고 있다.
성탄절 선물 상자 하나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65,000원이며, 현숙 폴리 대표는 늦어도 12월 31일까지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해주기를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요청했다. 문의: 02-2065-0703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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