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이들의 망명 신청을 여러 차례 거부해
중국을 떠나 제주도에 온 ‘선전 개혁성결교회(Shenzen Holy Reformed Church)’ 일명 메이플라워 교회 성도들이 지난 8월 28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주관한 기독교 핍박 훈련을 참여한 이후 태국으로 떠났다.
한국 VOM에 따르면, 이날 훈련의 61명의 성도 중 대다수는 이미 제주를 떠나 태국에 머물고 있어 온라인으로 참여했으며 제주에 남아있는 성도들만 훈련이 참여하고 며칠 뒤 제주를 떠났다.
현재 이들은 방콕에 있는 유엔 난민 사무소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후, 몇 개의 호텔에 나뉘어 조용히 지내며 유엔 난민 기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플라워 교회’라고 불리는 선전교회의 성도들은 2019년 중국을 떠나 제주도에 왔고,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막노동을 하며 자력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이들은 한국 사법 기관에 여러번 망명을 거부당한 뒤, 태국으로 도피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성도들은 중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중국 당국이 점점 더 괴롭히는 것을 보고 걱정했으며, 자신들 또한 한국에서 망명자로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제주에서 자신들을 납치하거나 협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회의 목표는 공식적인 난민 지위를 얻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단기적으로 중국이 이들을 강제 송환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미국 같은 나라에 영구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에 따르면, 이 교회의 판용광 목사는 VOM에 만남을 요청했다. 이들은 관광객으로 거의 아무것도 없이 제주도에 도착했으며, 중국을 떠나는 과정에서 억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 누구에게도 사전에 계획을 알려주지 않았다.
판 목사가 2012년, 미국 ‘필라델피아 성서개혁교회(Philadelphia Bible Reformed Church)’의 감독 아래 ‘선전 개혁성결교회’를 세웠는데, 외국 종교 단체와의 이런 관계 때문에 2014년부터 주 2회 이상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판 목사는 중국 공산당이 승인한 ‘삼자애국운동(Three-Self Patriotic Movement)’에 가입하기를 거부, 당국은 이 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건물주를 압박해 이들을 퇴거시켰다. 무신론과 공산주의를 세뇌시키는 국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이 교회 성도들은 2019년 투표를 통해 교인 전체가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 떠나는 것을 돕기보다 핍박 속에서도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이 VOM의 사역이라고 판 목사에게 설명했다.”며 “판 목사는 VOM의 핍박에 관한 포괄적인 훈련을 제공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판 목사와 메이플라워 교회는 망명 신청 결과를 기다리며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한국 교회와 난민 사역 단체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 사법 기관은 이들의 요청을 몇 차례 거부했으며, 기독교 변호사들이 성도들과 협력해 다수의 신청서와 호소문을 제출했다.
한국 VOM은 교회 성도들이 제주도에 머물렀던 지난 3년 동안, 여러 차례 방문, 기독교인이 삶에서 겪는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훈련했다.
최근 성도들은 소그룹으로 나눠 태국으로 이동했다. 이런 가운데 현숙 폴리 대표와 캐나다 VOM의 대표, 플로이드 브로벨(Floyd Brobbel)은 제주에 방문해 고린도후서 12장 7절-10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은 약한 가운데서 온전해지며, 우리는 조국에서 추방당할지 몰라도 영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는 절대 추방되지 않는다는 점”을 성도들에게 일깨워주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른 단체들은 그 성도들을 정착시키는 데 드는 비용과 법적인 문제들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이 삶에서 겪는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그 성도들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VOM에게 맡기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 성도들이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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