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에서 지내다 보호종료로 세상에 나온 많은 청년들이 도움의 손길이 없어진 상태에서 홀로서기가 어려워 노숙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매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2500명가량이 시설 밖 세상으로 내보내진다. 부모에게 버림 받거나 가정 학대에 시달린 경우, 부모의 이혼·사망 등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가정 대신 시설에서 자라면서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만 18세가 되면 국가의 보호는 끝난다. 개정 아동복지법 시행으로 이제 원하는 경우 24세까지 시설에서 머물 수 있지만, 보호 기간 연장을 하는 경우는 절반에 그친다.
시설을 나올 때 이들은 통상 자립정착금 500만원에 월 35만원씩 5년간 지원되는 자립지원수당을 받는데, 이것은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도와주겠다며 다가온 어른들 중에 지원금을 가로채거나 범죄로 이끄는 이들도 많고, 힘들게 찾은 부모로부터 또 다시 외면 받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 학대로 시설에서 자란 이채훈(22·가명)씨는 시설을 나온 후 임대주택에서 6개월 정도 생활했지만 이후 갈 곳이 없어 노숙을 하다, 어른 노숙인들이 “어린 놈이 벌써부터 왜 여기에 있냐”고 시비를 걸면서 쫓아내 ‘아파트 옥상’에서 지내고 있다. 그를 가장 괴롭히는 건, 30년 뒤에도 자신의 삶이 지금 그대로일 것이라는 절망감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22일 광주의 한 대학교 강의동 뒤편에서 18세의 자립준비청년이 숨진채 발견됐다. 그는 대학에 합격한 후 올해 초부터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약 700만원의 지원금이 바닥나 금전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이 남긴 쪽지에는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많은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자립지원 전담요원을 시설에 배치하는 등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홀로서는 이들은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후관리 대상자 1만2796명 중 연락이 두절된 보호종료아동은 3362명으로 4명 중 1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시 68:5)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이시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고, 죄로 인해 깨진 그 하나님과의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로 회복하셨다. 보호종료아동들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복음을 듣게 하시고, 복음을 가진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보호종료아동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통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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