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9)
홍콩, 공산당 규제로 ‘성경 부족 현상’ … 종교 자유 없어지나?
중국 공산당의 종교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인해 홍콩에서 성경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를 인용, 데일리굿뉴스가 8일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은 중국 인쇄 회사들이 정부의 승인 없이 성서를 인쇄하는 것은 당국과의 마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경 인쇄를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선 성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주요 제본 기술이 부족해서 인쇄 회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정부의 규제로 성경 인쇄는 소량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쇄 업자들은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이유에서 거절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자들도 홍콩 내에서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홍콩의 언론 및 집회의 자유가 끝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美 인디애나주, ‘낙태 금지법’ 통과… 내달 15일부터 시행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인디애나주는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낙태를 불법화한 첫 주(州)가 됐다고 A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법안은 앞서 공화당이 다수인 양원에서 62 대 38(하원), 28 대 19(상원)로 통과됐고, 주지사가 이를 바로 승인함에 따라 내달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인디애나주는 수정 후 최대 20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새로운 법은 대부분의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일부 예외 사항만 인정한다.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수정 후 10주 이내), 산모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태아가 치명적인 기형인 경우 등이 해당한다. 낙태 시술은 병원이나 병원 소유의 외래진료센터에서만 가능하고, 낙태 클리닉 시술은 불가능한다. 또 의료진이 불법 낙태를 시술하거나 보고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의료면허가 취소된다.
美 보스턴 고교 교장, 마약상 노릇하다 제자에게 총질… “130억 배상하라”
미국 보스턴 공립 고교의 교장이면서 갱단과 손잡고 마약상 노릇을 하던 남성이 제자에게 총을 쏴 감옥에 갇힌 데 이어 배상금으로 130억 원을 물게 됐다고 ABC 방송을 인용,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스턴 연방 법원은 5일 전직 고교 교장인 숀 해리슨에게 피해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금 750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금 250만 달러, 피해자 의료비 8만 달러 등을 지급하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앞서 해리슨은 2018년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교장 시절 해리슨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생님이었으며, 지역 사회에서도 명성을 쌓은 교육자였으나 갱단과 손잡고 마약을 밀매하면서 이중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슨은 특히 학생들을 마약 거래 끄나풀로 영입하기도 했는데, 이중 한 명인 피해자와 마약 밀매를 놓고 마찰을 빚자 그를 살해하려고 뒤통수에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英 뇌사상태 12세 소년, 연명치료 중단 후 사망
영국에서 뇌사 상태로 입원 중인 12세 소년 아치 배터스비가 연명치료 중단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을 인용,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아치는 지난 4월 7일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이후 로열 런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치명적인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와 약물 치료 등으로 연명해왔다. 병원 의료진은 소년의 뇌간이 이미 죽어 회복할 가망이 없다고 보고 연명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부모는 연명치료를 계속하기를 원했다. 부모는 연명치료 지속을 위해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이 병원 손을 들어주고 대법원도 상고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치료 중단을 막아달라는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5일 생명유지장치를 다음 날 오전 10시 제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통보했고, 결국 아치는 생명유지장치 제거 후 숨을 거뒀다.
유럽 여러 국가들, 극심한 가뭄으로 ‘신음’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은 가운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유로뉴스를 인용, 뉴시스가 8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베슈 생태전환부 장관은 지난 5일 프랑스 남동부 지역을 방문하고 “100개 이상 마을에서 식수가 없다. 트럭으로 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프랑스의 66개 주에서 가뭄 경보 최고 수준인 ‘위기’ 단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선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산불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지방에서 6일 시작된 산불로 이 지역의 300헥타르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15개 이상의 도시로 불길이 번져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탈리아에서도 피렌체 등 인기 있는 관광지를 포함해 16개 도시에서 최고 기온이 40도에 달하는 폭염 ‘적색 경보’ 상태다. 네덜란드에서도 농업과 운송부문의 물 사용에 일부 제한을 가했다. 독일에선 더운 날씨에 수위가 계속 낮아지며 화물선 운항이 타격을 입고 있다. 루마니아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에 근접할 정도로 낮아져 모래섬이 생겼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흘 만에 이집트 중재로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무력 충돌 사흘 만에 이집트의 휴전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PIJ는 성명을 통해 “조금 전 이집트의 중재안이 도착했다.”며 오후 11시 30분 휴전 합의가 발효된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도 이집트의 중재안을 수용해 이날 오후 11시 30분 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시작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사흘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PIJ측이 휴전 수용의 조건으로 2명의 죄수 석방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에 조건이 없다고 주장해 이견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지난 사흘간 이어진 공세로 가자지구에서는 15명의 아동을 포함해 44명 사망, 300명이 부상당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3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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