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란 곡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존 뉴튼’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마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존 뉴튼은 한때 노예선 선장이었다. 그러나 훗날 그는 그리스도인으로 노예폐지론을 주장하며 시를 짓고 그 시가 오늘날 찬송가에 실린 놀라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동안 브로드웨이의 많은 뮤지컬을 봐왔지만 최근 공연된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내가 본 희곡들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도인들이 왜 예술 분야에서 더 활동적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은 젊은 존 뉴튼이 어떻게 잔혹한 노예선 선장이 되었는지, 그의 배가 1748년 아일랜드 해변에서 폭풍우 가운데 거의 가라앉게 되었을 때 그가 어떻게 영적인 변화를 거쳤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다.
배에 물이 가득 찼을 때, 뉴튼은 하나님께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르짖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후 뉴튼은 결국 영국의 노예무역을 폐지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하고 있던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와 합류하게 된다.
작가로서 필자가 깊이 감명받은 것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만든 분들이 극적인 요소는 물론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를 재창조했다는 것이다.
“젊은 뉴튼을 연기한 조시 영이라는 배우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목소리와 재능을 갖고 있었다. 사실 무대에서 내가 들은 소리 중 가장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첫 번째 막의 엔딩 또한 아주 놀라웠다. 하나님께로 그를 돌이켰던 폭풍우에서 뉴튼이 구조되는 부분이다.
그 순간은 시각적으로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관객들이 결코 잊지 못할, 한 번 보고 난 후 모두에게 말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장면 중의 하나였다.”
존 뉴튼과 그의 회심을 원해왔던 어린 시절 연인 메리 캐트릿과의 러브 스토리도 탁월했다. 이 작품은 또 노예무역의 공포와 아프리카인들이 자신의 동족들을 백인에게 팔아넘기는 역할도 그저 흉내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아주 실제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은 하나님을 등장시키되, 믿는 신자들만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 아니다. 관객 모두에게 하나님을 주목하게 하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은 당연히 이 작품을 좋아하겠지만, 불신자들에게도 역시 완벽한 작품이다. 이것은 아주 드문 일이기도 하다.
작품 끝부분에서 모든 배우들과 청중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노래한다. 이것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을 내게 안겨주었다.
척 콜슨(브레이크 포인트 설립자)은 크리스천들이 예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왜냐하면 교회에 발들일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크리스천 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재능이 주님의 사랑과 구원에 대한 진리를 증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뛰어난 작품 앞에서 불신자들의 방어막은 쉽게 무너진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진리에 활짝 열려 반응하게 된다. [GNPNEWS]
에릭 메타사스(브레이크 포인트방송 진행자)
*브레이크 포인트는 삶의 모든 영역을 기독교세계관으로 조명하도록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출처: 크리스천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