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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사라졌던 배교금지법 부활…. MBB 기독교인 4명 체포

▲ 수단의 성도들. 사진: opendoorsusa.org 캡처

수단 다르푸르 지역 경찰이 2년 전 무효화 된 배교금지법에 따라,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기독교인(MBB, Muslim Based Believer) 4명을 체포했다고 모닝스타뉴스가 최근 전했다.  

현지 언론 수다니아 24(Sudania 24)에 따르면, 경찰은 6월 28일 서수단의 중앙다르푸르주(州) 수도인 잘링게이(Zalingei)에 있는 수단침례교회(Sudanes Baptist Church)의 기독교인들을 배교 혐의로 체포, 구금했으며 7월 5일 보석금으로 석방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바데르 엘 딘 하룬 압델 자바르(Bader el Dean Haroon Abdel Jabaar)와 그의 형제 모하마드 하룬 압델 자바르(Mohammad Haroon Abdel Jabaar), 타리크 아담 압달라 및 모르트하다 이스마일 또한 6월 22일에 체포됐다가 같은 날 석방됐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수단의 1991년 형법 제126조에 따른 배교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2019년 9월에 출범한 과도정부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배교를 2020년 7월, 기소/처벌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에 따르면, 수단의 2020년 기본권 및 자유법(Fundamental Rights and Freedoms Act)은 어떠한 단체도 “이교도(타크피르, takfir)”라 명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은 또한 공개 태형 처벌 및 음주 금지를 포함한 이슬람종교 기반 1991년 형법 조항을 폐지했다. 기독교 리더들에 따르면, 수단은 종교적 권리를 위반하는 법을 수정하려는 일부 조치를 취해오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현행 법령은 여전히 이슬람법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인권 활동가들은 검찰이 이 4명의 기독교인들에 대해 폐지된 형법 조항을 잘못 적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들의 성경책과 교회 소유 음향 시스템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에게 그 지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남성들은 이를 거부했으나 이후 종적을 감췄다. 체포된 기독교인 중 한 사람은 그 지역의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이 그들의 사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수단은 지난 30년간 비아랍 인종과 기독교인을 말살하는 정책을 펼친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에 의해 30만 명 이상 살해되고 40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로 인해 2009년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비인도적 범죄 행위와 대량학살, 추방, 고문,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2019년 4월 19일 수단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이후 민간-군부의 과도기 정부 하에서 2년 동안, 잠시지만 종교 자유의 진보가 있었다. 과도정부는 이슬람 율법 조항을 철회했고, 어떤 종교 단체도 ‘이교도’로 이름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을 떠나 개종하면 사형을 시키는 배교법이 폐지됐다. (관련기사)

그러나 2021년 10월 25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 이후, 강경 이슬람 세력이 다시 급부상하면서, 국가 주도의 기독교 박해가 다시 시작됐다.

수단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법이 다시 적용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2019년 과도정부 압달라 함독(Abdalla Hamdok) 신임 총리는 거의 한달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석방된 후 11월 빈약한 권력 분점 합의로 복권했다. 함독 총리는 오랜 부패 및 바시르 체제 이슬람교도 ‘세력’ 근절 문제에 직면해왔다.

수단은 오픈도어선교회가 선정한 2022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수단은 비국가 활동세력에 의한 공격이 지속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종교 자유 개혁이 지역적으로는 이뤄지지 않음으로 인해 지난 해와 같은 13위에 머물렀다.

수단은 2021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처음으로 13위에 오르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 따르면 배교 불법화와 교회 철거 중단으로 인해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보수 이슬람 세력이 여전히 사회를 통치하고 있고 기독교인들은 교회 건물 건축 허가를 받는 문제를 포함 여전한 차별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국무부는 2019년 수단을 “종교의 자유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한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납하는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 CPC) 리스트에서 수단을 삭제하고, 대신 특별감시대상 목록에 올렸다. 국무부는 2020년 12월 수단을 특별감시대상 목록에서 삭제했다. 수단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됐다.

4300만 명의 수단 인구 중 기독교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인구의 4.5%다.<국제팀>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2021년 10월 25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 이후, 강경 이슬람 세력이 다시 급부상하며 종교자유가 다시 위협받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0일 수단의 교회 지도자가 공격을 당한 이후 오히려 공공소란죄로 체포됐다. 수단 그리스도의교회에서 예배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 3명이 난입해, 목사를 때리고 두 명의 여성을 폭행했다. 이 교회 스테파누 아딜 쿠조 목사 등이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지만, 경찰은 오히려 쿠조 목사를 치안방해죄와 공공소란죄로 체포했다. (관련기사)

또한 지난 6월 14일에는 수단 경찰이 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던 교회 지도자 2명을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수도 카르툼에서 경찰관들은 하이알 타우라 지역의 침례교회에서 성경 강의를 하고 있던 ‘아프리카 내륙 교회’의 카바시 이드리스 목사와 ‘독립 침례교회’의 야쿱 이샤크 전도사를 성도들 앞에서 끌고 가 구금했다. 이들은 수단 형법 77조에 따라 치안 위반 혐의로 기소돼 같은 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관련기사)

이에 수단의 기독교인들은 억압적이고 가혹한 이슬람 율법적 통치 방식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단의 성도들이 박해에도 낙심치 않게 하시고, 풀무불에서도 건져내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보이는 상황이 변하지 아니할지라도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믿음으로 승리케 해달라고 기도하자. 수단에 이슬람 법이 도입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땅으로 회복시켜달라고 기도하자.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7~18)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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