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까지 본지 독자들과 함께 참여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3일간의 금식기도와 그 이후 상황에 대해 본지 안드레이 통신원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편집자>
지난 10월초 3일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금식기도에 한국에서는 복음기도신문과 기도24.365본부의 참여와 지원으로 2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는 4500명이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했다.
당초 희망했던 5만명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기도에 참여한 분들은 너무나 큰 은혜의 시간이 었다고 고백했다.
이같이 지난 10월 초에 시행된 연합기도에 우크라이나 성도들의 참여가 다소 저조한 것은 이 금식기도모임이 당시 우크라이나 개신교의 특정교단이나 교회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우크라이나 오순절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기도모임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응한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일어나서 기도해 달라. 우리에게는 기도 밖에 없다.”는 요지의 발언 이후, 한 인터넷 사이트(AVAZ)의 주도로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교회는 그러나 그동안 주일마다 각 교회에서 전교인 연합기도와 6개월 이상 연쇄.연속.연합 기도를 진행해 왔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교회가 이번 기도에 특별하게 참여할 의미를 찾지 못한 것 같다.
또한 포로셴코 대통령은 정교회 신자로 이 나라 개신교 리더십과 대화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개신교는 정교회를 기독교로 여기지 않고 있어 대통령의 진심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개신교 성도들은 인위적인 기도행사가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무릎을 꿇어야 된다는 관점도 갖고 있다. 요약하면 포로셴코 대통령에 대한 교회의 신뢰가 높지 않고 그를 지지하며 함께 가는 교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지난 24년간 우크라이나 독립 역사에서 교회가 얻은 교훈은 정부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과 정부의 일에 참여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가 지도자와 성도들이 하나로 연합하기를 기대하게 된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휴전상태에 있다. 하지만 말이 휴전이지 매일 몇 명의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지만, 가끔 총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여러 가지 상황은 안정화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떠났던 피난민들이 다시 고향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러시아 군대가 들어오고 우크라이나 영토의 절반을 장악했다면야 두려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상황으로도 러시아가 그렇게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이제 이 나라를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를 요청한다. 다음 기도제목은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조언을 참고했다.
기도제목
1. 대통령과 개신교 지도자들 사이에 대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서. 권위자들을 향한 성경적인 태도, 순종, 기도가 회복되고 지금까지 받은 상처를 뒤로 하고 주님 앞에 서고자 하는 전국민의 연합이 일어나도록.
2. 우크라이나 교회가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아직 모르고 있으나 회개함으로 나오는 죄인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서도록.
3. 새로운 선거를 통해 일어날 정부와 대통령의 마음과 요청 앞에서 응답하도록.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전쟁으로 보냈던 아버지의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도록.
4. 이 회개 운동을 통해 정교회에서 주님이 역사하시고 정교회 안에 개혁이 일어나도록.
5. 나라를 위해서 온 국민과 정치 지도자들이 기도하고, 우크라이나가 기도하는 나라로 서도록. 오직 기도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 앞에서 합당하게 반응하도록.
6. 현재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화해하도록 중간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나라의 역할은 너무나 크고 중요하다. 시작된 대화가 완전한 평화협상까지 이루어지도록.
7. 지금 휴전상태이다. 하지만 친러시아 편에 서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NR)의 군대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군대를 공격하고 있다. DNR과 LNR이 거짓으로 가득한 일들을 버리고 사랑과 진심과 선한 것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한다. [GNPNEWS]
안드레이(본지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