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한 중국계 미국인 의사 주보선(데이비드 추)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남긴 의사 주보선>에 담겼다.
한국에 의료 선교사로 들어온 의사 주보선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의사가 되었고, 1967년부터 1988년까지 한국의 전주 예수병원에서 선교의 삶을 살았다.
그는 20여 년간 한국에서 봉사하며 심장내과 영역을 개척했으며, 심장초음파학과인 공심장박동조율기를 소개하고 처음 시술했다.
주보선 선교사는 1923년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고국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중국 의료 선교사로 갈 것을 결심하고, 미국 텍사스 베일러 의과대학에 입학해 심장내과 전문의가 됐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공산화로 중국 선교가 불가능해지자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하다, 한 집회에서 외과 전문의사 설대위(David John Seel, 당시 예수병원장) 선교사의 강연에서 한국 상황을 듣고 곧바로 한국에 의료선교사가 되기로 결정한다.
그는 20년간 한국에서 활동하였지만 명예와 업적보다는 매주 주님이 허락하신 사역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내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모임을 인도했다. 또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여 많은 환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했다.
정년을 맞이해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한국과 예수병원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였다. 2015년 9월 주보선 선교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 나주 자택에서 93세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자신을 화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첨단 의술을 위해 당시 우리나라 의료 수준에 맞지 않는 설비를 갖추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 대신 주어진 후진국의 의료 여건에 맞춰 조용히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에 하신 일을 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살았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그를 기억하는 제자들이 있다. 그의 어떤 모습이 제자들의 가슴에 잔잔하면서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을까? 이 책은 주보선의 삶의 조각들을 찾아 모으고 이어서 그의 생애를 그려 봄으로써, 1960년대 한국의 의료 여건에 맞춰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는 일을 하면서 ‘삶으로서의 선교’를 몸소 실천한 그의 삶을 추모한다.
이정순 박사(아신대학교 중동연구원)는 “오직 예수님만을 따랐던 한국에서 20년을 사역한 한 의료선교사의 삶을 통해 이 땅에서 우리의 남은 삶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귀한 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주 예수병원에 가면 그의 이름을 붙인 심장혈관센터(David Chu Cardiovascular Center)가 있다. 그는 결코 어떤 업적을 목표로 일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날의 평가 기준으로 볼 때 대단한 무엇을 이루지도 않았고, 그럴듯하게 찍힌 사진 하나 남아 있지 않다. 그는 ‘성공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거기까지 오늘 과정에서 그가 경험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람으로 고백하고 보여준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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