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동을 순수한 무슬림들만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민병대를 이용해 기독교인들을 몰아내는 상황을 만들어 ‘보이지 않는 지하드(성전, 聖戰)’를 치르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근동 지역의 기독교 옹호 비영리 단체 ‘필로스 프로젝트(the Philos Project)’의 “보이지 않는 지하드: 이란 민병대는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보고서에서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 주둔하고 있는 이란 민병대가 이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을 감소시키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은 그닥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의 권리를 위해 일하는 한 비영리단체는 “시아파 이슬람 국가가 지원하는 민병대는 ‘순수하게 무슬림으로만 구성된 나라의 신정(神政) 정권의 비전’에 따라 훈련을 받고 있고, 기독교인이 강제로 쫓겨날 상황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보이지 않는 지하드’를 ‘강제 이주를 통한 기독교인들의 인구 감소’로 정의하면서 “이들 민병대는 대규모 인구이동이라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현존하는 갈등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시아파와 수니파를 막론하고 이슬람 국가들은 비록 기독교인을 2류 시민으로 취급하면서도 무슬림들과 함께 보호해왔다. 그러나 1979년 이란의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신 시아파주의’ 또는 ‘호메이니즘’을 도입했고, 이것이 기독교인들의 중동 탈출 배경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코란에 의하면 비무슬림들은 정신적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무슬림들과 함께 살 만큼 깨끗하지 않다. ‘호메이니즘’은 이슬람과 이란에서 유대교-기독교의 불순함을 정화할 것을 신자들에게 촉구했는데, 이는 이슬람 신부흥운동(palingenetic revivalist ideologies)과 공통되는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기독교인을 집단으로 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독교인들을 제거하는 대신 강제 이주시키는 대안 정책을 택했다.
레바논
이 보고서는 레바논에서 친이란 성향의 헤즈볼라가 “미니 테헤란이라 불리는 공공장소에서 엄격한 복장 규정, 음주 금지, 남녀 혼성 제한 등을 규제하면서 선교사들을 목표로 삼고 개종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1950년대 레바논의 약 54%였던 기독교인의 비율은 2020년에는 33.7%로 낮아졌고, 기독교인들의 토지소유권도 감소했다. 일부 토지는 이민자들에 의해 합법적으로 매각되었지만, 헤즈볼라가 조치한 퇴거명령과 추방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상당한 토지 소유권을 잃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레바논을 여러 차례 방문한 극우파 아야톨라 모하메드 타키 메스바 야즈디의 지시를 받았다. 메스바 야즈디는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향을 받은 제자였다.
보고서는 “2000년도 이후 헤즈볼라의 최우선 과제는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선교 부흥의 산물인 레바논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을 겨냥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인도주의적 활동을 벌이던 미국의 OM선교회 선교사를 표적으로 삼았고, 선교사는 2002년 살해됐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이라크에서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란이 여러 시아파 민병대를 창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에 저항하기 위해 처음 고용된 민병대는 알카에다의 분파인 ‘아부 무사 알 자르카위’ 치하의 ‘이라크 알카에다(AQI)’가 이라크와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로 변모하면서 미국 침공에 저항했다. 그러나 이라크 내 종파간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기독교인이 최대 피해를 입었다.
1987년 이라크 인구조사에 따르면 당시 이라크에는 15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었지만 현재는 14만 1000명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보고서는 “2003~2017년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AQI와 ISIS, 이란과 연계된 시아파 민병대의 통제 아래 큰 피해를 입었다.”며 “불행히도 많은 공격이 익명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AQI와 ISIS가 시아파와 비교해 기독교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폭력을 행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침공 직후,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민병대인 시아파 마흐디는 바그다드의 인구통계 수치를 바꿨다. 보고서는 “기독교인이 없는 수도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우선 과제였다.”고 지적했다.
알 사드르는 같은 시아파 거주지역을 만들기 위해 수니파의 특정 지역을 공격하는 것으로 그 신호탄을 삼았다. 한 예로, ‘바그다드의 바티칸’으로 알려진 알두라 지역은 5000 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기독교 중심지 중 하나였다. 그곳에는 다양한 교회, 수도원, 심지어 교황청 대학까지 있었다. 알두라의 기독교인들은 군사 또는 테러 공격에 취약한 대상으로 여겨졌고, 대다수가 난민 캠프나 쿠르드 지역으로 쫓겨났다.
시리아
시리아는 ‘중동의 지배’라는 장기적 목표를 고려할 때 이란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이란은 수니파가 우세한 시리아에서 시아파 집단 알라위파 소속 아사드 가문을 통해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1년 시리아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내전이 일어나자 이란은 시리아군을 재편성하고 시아파 해방군 내에 여러 민병대를 창설했다.
이란이 아사드 정권을 돕는 동안 내전으로 60만 명이 사망하고 650만 명이 국내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660만 명이 국경을 넘어 탈출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이 살던 여러 지역이 영향을 받았다. 2011년 시리아 전체 인구의 10.5%에 해당하는 230만 명이 기독교인이었다. 이들 기독교인 대부분은 카미실리, 데이르 에주르, 하사카, 알레포, 홈스, 다마스쿠스, 바디 알 나사라(기독교인의 계곡)와 다라아 주변에 거주했다. 그러나 2021년까지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는 놀랍게도 70%까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아파 민병대 때문에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 또 많은 기독교인들이 몸값 때문에 납치되고, 고문을 당했으며 재산을 몰수당했다. 보고서는 2011~2019년 사이 교회에 대한 폭행이 124건이며, 기물파손 등 75건의 폭력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예멘
필로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바드레딘 알 후티와 그의 아들 후세인은 예멘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시아파 분파인 자이디스 그룹에 속해 있으며, 2014년 반란을 일으킨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후원하는 이란의 콤(Qom)에 있는 종교신학교에서 공부했다.
이 단체는 또 “후티족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영토에서 기독교인들을 없어버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로마 가톨릭, 성공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등 여러 교파가 있었는데 약 4만 명이었다. 또한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신자(MBB)들이 있었다. 현재는 약 3000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고 했다.
기독교 공동체를 위협하기 위해 후티족은 몇몇 유명한 기독교인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했다. 그들은 2016년 3월 아덴의 한 가톨릭 양로원에서 구호단체의 선교사인 수녀 4명을 포함해 16명을 살해했다.
보고서는 유엔이 앞서 말한 이란의 ‘보이지 않는 지하드’에 대해 보고할 특별조사위원을 임명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미 국무부는 이란과 민병대가 기독교인들이 거주지역에서 떠나가도록 강요하거나 이들의 귀환을 막아 기독교인 수를 줄인 것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크리스천퍼스펙티브
극심한 박해로 인해 이란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매일 사자굴에 던져지는 것과 같은 박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해 왔다. (관련기사)
그러나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박해를 견뎌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관련기사)
또한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현장에서 헌신한 사람들을 통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사회적 변화가 있다. ‘가정교회 예배’가 불법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바 있다. (관련기사)
가혹한 박해를 경험하고 있는 이란과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자. 우리는 연약하지만 주께서 사로잡으시면 죽음을 뛰어넘는 믿음이 빛나게 될 것을 믿는다. 또한 온갖 위험에서 지켜주시도록 간구하자. 그들의 절박한 필요를 채워주시고 인도해주시도록 함께 구하자. 어둠은 절대로 빛을 이길 수 없다. 각 나라로 뻗어가려는 이란의 악한 시도가 있다고 해도 그보다 더 강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구원을 이루어내실 것을 믿는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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