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37)
마이애미 7일차, 준비된 교회를 만나다
집회는 까르도나 목사님 교회인 마라나타 교회와 코요카 목사님 교회에서 이어졌다. 마라나타 교회는 참으로 중요한 교회다. 지금 한창 생명의 열매들이 계속 맺히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이애미와 미주를 살릴만한 대표적인 교회가 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실제 말씀을 전했던 분도 아직 전도는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당대 세계 복음화! 이것은 아직 전달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까르도나 목사님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여러 지교회당을 돌보고 있고, 마라나타 교회는 따님인 까리나 목사님이 맡고 있어서 그런 영향이 있는듯 싶다. 하지만 우리 가족 같은 이 교회가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번에 그런 응답이 시작 되기를 기도한다.
코요카 목사님의 교회는 여러모로 잘 꾸며져 있었다. 성전 규모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교육관의 수준도 상당했다. 교회 안에 유아들을 위해 영화관과 수영장을 꾸며놓았다. 700석 규모의 본당은 이날도 꽉 찼다. 하지만 이분이 우리 교회는 아직 잘못하고 있다며 제대로 전도해야 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불을 성도들에게 꼭 좀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우리를 신뢰한다며 마음껏 전해줄 것으로 부탁했다. 두 시간 정도 진행된 예배 중에 한 시간 정도 말씀을 전했다. 참여한 성도들이 거의 꼼짝하지 않고 말씀에 집중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여서 놀랐다. 마라나타 교회보다 더 집중됐다. 준비된 목사님 덕분인지, 말씀이 깊이 전달되는 것 같았다.
예배 후에 목사님도 눈물을 보이셨고, 같이 목회하는 사모님도 본인이 14살 때 주를 영접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오늘 영접했을 것이라며, 선명한 복음을 전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목사님 부부와 성도들이 준비된 교회같다.
교회 성도들은 약 18개 국가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다. 중남미 여러 나라와 미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교회다. 내일 33강 말씀 운동의 내용을 전달할 때, 중직자 몇 명을 데려오겠다고 했다. 사역 마지막 날인 화요일 저녁에 여러 교회 리더들을 모아서 전도를 제대로 시작하는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날 이 교회 성도들이 많이 참여할 것 같다. 참여를 원하는 자들을 앞으로 초청할 때, 약 100여 명이 응답했다.
까르도나 목사님의 마라나타 교회와 코요카 목사님의 교회, 나사로 목사님의 교회, 다실바 목사님의 교회가 같이 일어난다면 그야말로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그 바람이 미주를 휩쓸고, 중남미를 휩쓸 수 있을 것 같다. 예배 후에 나눔을 하면서도 참여한 멤버들이 다 같이 성장하는 응답을 받았다. 이 모든 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마이애미 8일차, 우루과이 일정 추가되다
오전에는 중요한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말씀 운동의 교재로 사용될 33강의 내용을 강의했다. 구 목사님이 수고해주셔서 만드신 것인데, 내용이 너무 좋고 잘 정리됐다. 말씀을 들은 분들도 만족해 하셨다. 앞으로 이 내용이 전달되는 곳마다 강력한 역사로 나타날 것이 당연하리라.
하지만 전체 33강을 4시간 만에 전달해야 하는 내게 이날 강의는 무척 힘이 들었다. 전달하면서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은혜로 잘 마무리되고 모두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특히나 코요카 목사님과 나사로 목사님, 엑스포시토 목사님 등은 너무나 좋아했다. 복음으로 점점 더 깊은 소통을 하게 되는 느낌이다. 단단하게 하나님께서 팀을 만들어가시는 것 같았다. 다실바 목사님은 브라질에 가는 바람에 오늘 참여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처음으로 이 강의를 듣게 된 우리 팀들도 다들 은혜 속에 있었다.
저녁에는 아네르 주교의 주최로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 교단’의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다. 목사님 내외분들이 50여 명은 오신 것 같았다. 사실 마이애미에서는 이런 모임이 쉽지 않다고 한다. 목사님들이 모여서 집회를 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므로 굉장히 조심스럽게 준비한 모임이었다. 주어진 시간이 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도하며 전달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의 은혜로 말씀이 강력하게 전달되었고, 말씀을 마치니 많은 목사님이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집중하면서 들었을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충격받았다고 아네르 주교가 말했다. 아네르 주교도 너무 좋아하셨고, 앞으로 이 교단의 상당수 목사님과 전도를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네르 주교가 이렇게 마음을 열 뿐 아니라 총무 역할을 하시는 목사님들도 쭉 같이 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그중에, ‘라고’라는 우루과이 출신의 목사님은, 까르도나 목사님과도 친하고 코요카 목사님과도 친한 이 교단의 원로다. 그는 왜 아르헨티나는 들어가면서 우루과이는 들어오지 않냐고 질문했다. 한국말을 광의에게 배워서 ‘도와주세요.’라고 말한다. 굉장히 인품이 있으시고 인텔리이면서도 유머가 있는 분이다. 웃으면서 말씀하시기에 그냥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 그래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역의 중간에 우루과이를 들어가는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같이 인도받기로 했다. 한 시간 말씀을 전했을 뿐인데, 교단의 많은 목사님들이 은혜를 받고, 주최한 아네르 주교를 포함한 임원진들이 만족하면서 앞으로 같이 갈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으며, 우루과이에 들어갈 수 있게 된 문의 역할을 하게 된 모임이 됐다. 하나님께서 열어가시는 것을 따라만 가는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마이애미 9일차, 반응하는 목회자들
오전에 숙소와 약 한 시간 떨어진, 브라질 연합회 모임의 지도자 격인 모세 목사님의 교회에서 브라질 목회자들과 리더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했다. 모세 목사님은 지난번 다실바 목사님의 교회에서 집회했을 때 베드로라는 목사님과 함께 참여하셨는데, 이 내용을 브라질 목회자들과 리더들에게 전달하기를 원해서 우리를 초청한 것이다. 다실바 목사님께서 적극적으로 연결해서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원래 브라질 분들은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렵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 집회를 허락한 것이다. 장 목사님이 두 강의를 맡았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말을 수백 번을 외치신 것 같다.
집회를 마치고 모세 목사님과 제니발 목사님이라는 분이 찾아왔다. 특히 제니발 목사님은 지금 브라질에는 많은 부흥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깊이가 너무나 얕다고, 우리가 전한 이 복음이 브라질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 규모가 크고, 1000명의 목회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분이 있는데, 본인이 확실히 이 복음을 깨닫고 직접 브라질로 가서 그분을 만나 이 복음을 전한 이후에 브라질로 우리를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동시에 다음에 마이애미에 오게 되면 한 3일 정도 수련회를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복음의 내용을 더 깊이 듣고 이해하고 싶고 소화하고 싶다면서 하는 제안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도해달라고 요청한다. 참으로 귀하고 겸손한 분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마이애미에서 구축된 목사님들의 팀 모임을 6시에 하는데, 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에 나타나셨다.
저녁 6시, 목사님 팀 모임을 코요카 목사님 교회에서 진행했다. 까르도나, 코요카, 나사로, 엑스포시토, 모세, 제니발 목사님, 그리고 평신도 전도자 2분과 까르도나 목사님과 사모님, 따님인 까리나, 그리고 엑스포시토 목사님 사모님 등이 모였다. 교단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들 교단과 침례교단, 브라질 목회자 연합회 등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며, 코요카 목사님과 같은 큰 교회 목사님과 다시 개척하는 목사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그룹이다. 이렇게 팀으로 구축된 목사님들은 정말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에 결론을 완전히 내린 분들이고, 당대 세계 복음화가 통하는 분들이고 정말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미주와 중남미를 살리고자 하는 분들이다. 이분들을 대상으로 성경의 복음과 당대 세계 복음화, 그리고 이를 이룰 성경의 전도를 다시 정확하게 전달하여 결론을 분명히 하게 했고, 그런 바탕을 가지고 개인과 교회 그리고 지역과 나라와 대륙 전도를 어떻게 펼쳐야할 지를 전달했다. 어렵지 않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전달된 것 같고, 다들 너무나 좋아했다.
연이어 8시에 우리 팀 포함 100여 명 이상의 성도들 대상으로, 성경의 복음과 성경의 전도를 전달했다.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전했지만, 그 말씀을 진실로 받아들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끝나고 나서 앞에 서신 코요카 목사님께서는 당신들에게 불꽃이 임하였음을 느낀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하나님께서 당신들을, 이 일을 할 수밖에 없도록 계속 괴롭혀 주실 것을 간구하셨다. 정말 마음 깊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참여한 성도들이 정말 전도하고 싶은 분들이었기에 그 감동은 더 한 것 같았다. 이 교회가 일어선다면 능히 마이애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참여한 목사님들이 이 복음으로 아주 단단한 팀이 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집회를 마치고, 그 늦은 시간에 우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셨다. 식사하며 나눈 담소에도 연신 감사의 인사뿐이다. 지난 멕시코 사역과 이번 마이애미 사역을 담은 영상과 자료를 목사님들께 전달해 드렸다. 그 시간에 신 장로님과 짧게 나눔을 하였는데, 1월부터 기도하던 바가 너무 사실적으로 응답이 되었다고, 이렇게 빨리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하셨다. 마이애미에 불이 떨어졌다. 그게 마이애미 때를 단적으로 설명한 표현일 것이다. 이번 사역의 첫 사역지인 마이애미의 사역을 귀하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계속>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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