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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צלם, “하나님을 쏙 빼닮았다”

‘사람의 창조’기사에 담긴 하나님의 전심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창 5:1)’ /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창 5:3)’ /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9:6)’

창세기를 보면 형상(image)의 의미인 ‘첼렘(צלם)’이 5번, 모양(likeness)의 의미인 ‘드무트(דמות)’가 3번 등장한다. 구약의 절묘한 수(number) 완전수인 숫자 3과 하나님의 혼(호흡)을 상징하는 숫자 5가 사용된 것을 보면 사람의 창조에 하나님의 전심과 더불어 아주 특별한 의도가 담겨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다음으로 두 단어가 사용된 순서를 살펴보자.

일반적으로는 두 단어의 비중과 정상적인 순서를 생각할 때, 의미가 약한 ‘드무트’(모양)가 앞에 오고 상대적으로 의미가 강한 ‘첼렘’(형상)이 뒤에 와야 한다.

그러나 창세기 1장 26절에서 두 단어의 순서가 뒤바뀌어져 있다. 여기에서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의 감추어진 의도를 볼 수 있다. 확 쐐기를 박기 위해서 앞에 있는 두 단어의 순서를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다.

왜냐하면 창세기 9장 마지막에 오는 ‘첼렘’(형상)이 히브리 단어와 쌍벽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문학적인 기법을 수미쌍관법(인클루지오.inclusio)라고 한다. 이는 ‘포함시키다’라는 의미의 인클루드(include)에서 왔다. 앞과 뒤에 동일 단어를 위치시켜 본문 내용의 핵심이 그 단어로 집중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중 강조인 셈이다.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는 전체 문맥에서 볼 때 ‘첼렘’(형상)에 이미 마음을 확 쏟아서 환희의 함성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비록 서사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치 시인처럼 정적(情的)으로 외치는 것이다. ‘첼렘이다! 첼렘!’ ‘하나님의 형상이다! 형상!’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 (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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