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5/10)
우크라이나, 파괴된 도시 재건 위해 자원봉사자들 나서
러시아의 폭격이 여전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재건을 위해 나서고 있다고 뉴시스가 외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파괴된 우크라이나 전역을 재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최소 6000억 달러(약 765조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과 지역 정부는 중앙정부의 대규모 원조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먼저 도시를 치우고 재건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처참했던 부차가, 시장이 열리고 폭탄으로 파괴된 도로 웅덩이를 다시 메우고 포장하며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키이우로 가는 도시열차가 재개됐으며, 물과 전기도 대부분 다시 공급되고 주민들이 돌아오고 있다. 70여 일 동안 계속 포격과 공습을 당해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된 하르키우의 주민 스타스 보차르니코우는 자원봉사자들을 버스에 태워 시내 곳곳으로 파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쟁 전 인구 6만이던 이프린에선 노동자들이 임금 절반만 받고 수도와 하수도를 복원했다. 또한 몇 주 새 은행이 다시 문을 열고 유치원도 여러 곳 문을 열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공격으로 기독교인 최소 8명 사망… 5세 미만 어린이 포함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5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하고 여러 명이 부상 당했다고 8일 미국 크리스찬포스트(CP)가 보도했다. 박해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는 보르노주 크왈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 현장 사진은 사망한 두 명의 어린아이가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ICC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AK-47 소총을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 ICC는 “공격이 시작되기 전, ICC 관계자가 이 지역을 방문해 15명의 어린이를 구조해 피신시켰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의 한 지도자는 “조기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리들은 침묵을 지켰고 풀라니 무장 세력이 우리를 죽이도록 허용했다”면서 “정부는 우리가 풀라니 무슬림이 아니라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여성 부르카 착용 명령에 저항… 거리에서 얼굴 드러내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의 부르카 착용이 의무화되자 공포 통치 본격화에 대한 두려움 속에 일부에서는 여성들의 저항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탈레반이 지난 7일 여성의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 의무화를 발표하자 현지 여성과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르카는 눈 부위만 망사로 뚫린 채 얼굴 등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복장을 말한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탈레반의 지시를 거부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헤라트 주민 파티마 레자이는 많은 여성이 탈레반의 명령에 저항한다며 실제로 헤라트와 수도 카불 등 대도시에서는 탈레반의 포고령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여성은 거리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국제사회도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탈레반은 아프간 여성에 대한 약속과 국제인권법 준수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도 “아프간 여성이 지난 20년간 획득하고 누려온 권리가 약화하고 있는 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필리핀, 대선 앞두고 곳곳에 총격전… 군경 6만여 명 배치
필리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사망자가 나왔다고 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9일 이틀전 북부 일로코스수르주의 마그싱갈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총격전을 벌여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북부 누에바에시하주에서도 시장 후보 2명의 경비원들이 서로 총을 쏴 5명이 다치고 주변의 차량들이 훼손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경비원 등 20여 명을 체포하고 M16 소총과 산탄총을 대거 압수했다.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도 대통령선거 전날인 8일 밤 수류탄 폭발이 잇따라 최소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의 존 렉스 라우디앙코 대변인은 이 지역의 상황은 현재 통제되었으며,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총기 소유가 쉬워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로 특히 선거철에 총기 사고가 잇따라 정부가 치안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필리핀 당국은 선거 치안 유지를 위해 이틀 전부터 투표소와 검문소 경비를 비롯해 선거 관리 공무원 경호를 위해 전역에 군인 4만 8000명과 경찰 1만 6000명을 배치했다.
코로나19 아동 후유증 “롱 코비드” 다양하게 지속돼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대개 후유증인 ‘롱코비드19’로 발전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어린이 연령집단에 대한 연구 사례가 부족하여 롱 코비드를 겪고 있는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고 6일 CNN이 전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그동안 총 13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현재 롱코비드를 알아내기 위한 특정한 진단검사는 없다. 연구 결과들이 그 어린이들의 2%~10% 정도가 롱코비드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고했지만, 실제 숫자는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아동병원에서 롱코비드 증세의 어린이들을 진료해온 새라 크리스텐 섹슨 테지텔박사는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미처 진단하지 못한 감염 케이스가 대단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댈러스의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소아감염병 과장 제프리 칸 박사도 “어린이들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수많은 증상과 다양한 발전과정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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