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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英 기독교 거리 설교자, ‘동성애 혐오’ 발언 혐의… 1년만 무죄 판결 외(4/19)

▲ 존 셔우드 목사가 성경을 빼앗기고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Christian Concern 캡처

오늘의 열방* (4/19)

英 기독교 거리 설교자, ‘동성애 혐오’ 발언 혐의… 1년만 무죄 판결

동성애 혐오 발언 혐의로 지난해 웨스트런던에서 체포된 기독교 길거리 전도자 존 셔우드 목사(72)가 옥스브리지 재판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16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전했다. 존 셔우드 목사는 작년 4월 23일 옥스브리지 지하철역 근처에서 ‘성경적 결혼’에 대한 주제로 설교를 했다. 그는 창세기 1:27 말씀을 인용해 “하나님은 결혼에 대해 두 명의 남자 또는 두 명의 여자의 결합이 아닌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선포했다. 일부 행인들은 그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고 있다고 경찰에 항의했고 런던경찰청은 치안법 제5조에 따라 목사를 체포해 21시간 동안 구금했다. 지난 7일 그가 체포된 지 약 1년 만에 그의 재판이 진행됐다. 그의 동료인 피터 심슨은 무죄 판결에 대해 “1998년 인권법 제10조에 명시된 바와 같이 ‘공권력에 의한 간섭 없이 의견 보유, 정보 및 의견전달’의 자유에 초점이 맞춰진 결과”라고 기뻐했다.

마리우폴 함락 직전… 우크라, 항복 없이 “결사 항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함락 직전인 상황 가운데 잔존한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에 대한 항복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결사 항전’ 의지를 밝혔다고 18일 뉴스1이 전했다. 데미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17일 ABC뉴스에서 “도시는 아직 함락되지 않았다. 우리의 군대, 우리의 군인들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6일 온라인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몸을 숨기고 있는 마리우폴 동부 철강공장인 라조브스틸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했으며 우크라이나군 40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제철소 안에 400여 명의 용병들이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도시를 방어하는 남은 군대를 사살할 경우 평화협상은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개전 초 단시간내 수도 키이우 함락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 완전 장악으로 기존 목표를 수정하고 동부 일대에 군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얀마 군정, 신년 맞아 1600명 석방… “정치범은 제외”

미얀마의 쿠데타 군사정권이 전통 새해인 17일 띤잔을 맞아 1600명 가량의 재소자를 석방했으나 군부에 반대한 정치범들이나 시위대는 제외된 것으로 전해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올 전망이라고 1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군정은 쿠데타 2개월만인 작년 전통 새해에도 약 2만 3000명의 재소자를 석방했지만, 정치범들은 제외했다. 17일 오전부터 교도소 앞에서 친인척들의 석방을 기다렸던 많은 시민이 오후 들어 현장을 떠났다. 석방 대상에 정치범들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군정이 정치범들을 인질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가 승리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인사들을 유혈 탄압해왔다. 유엔 및 인권단체는 지금까지 17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 3000명 가량이 체포·구금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 신흥국, 코로나·우크라 사태로 부채위기 심화… “1·2차대전 이후 가장 심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신흥국들의 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스리랑카·파키스탄·이집트·튀니지 등 신흥국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7일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WSJ은 지난 10년간 저금리·저물가 환경에서 부채가 쌓여온 세계 신흥국이 코로나19로 정부 지출을 늘린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사태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 정부·기업·가계 부채 총액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28%포인트 상승, 256%에 달했다면서 이는 1·2차대전 이후 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국제 채무상환 유예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지정된 저소득 국가 73개국 중 약 56%인 41개국이 이미 부채가 부실화됐거나 부실 위험성이 높은 상태라고 IMF는 보고 있다.

스웨덴, 반이슬람 단체 ‘쿠란 소각 집회’… 주민들과 ‘폭력 충돌’

스웨덴 반이슬람단체가 연이어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집회를 벌이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맞불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 경찰의 경고사격에 3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동부 노르셰핑에서 150여 명의 시위대는 경찰관과 경찰차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 사격으로 대응했다. 경찰은 다른 물체를 맞고 튀어나온 총알에 시위대 3명이 다친 것으로 보이며, 부상자 3명 모두 범죄 혐의로 체포됐고 중상을 입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에는 중부 도시 외레브로에서 단체와 반대 시위대의 충돌로 폭동이 발생해 경찰 12명이 부상을 입고 경찰 차량 4대가 불에 탔다. 이번 폭동은 덴마크 ‘하드라인’ 정당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14일부터 스웨덴 여러 도시에서 집회와 쿠란 소각을 계획한 가운데 발생했다. 팔루단 대표의 쿠란 소각 집회 이후 14일부터 나흘 연속 스톡홀롬, 외레브로, 란스크로나, 말뫼 등 스웨덴 곳곳에서 폭력 충돌이 발생했다.

베트남 법원, 마약 제조 중국인 2명에 사형 선고… ‘살충제 연구소’로 가장해 제조

베트남에서 살충제 연구소로 가장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몰래 제조한 중국인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고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중부 고원지대인 꼰뚬성 법원은 지난 16일, 메스암페타민을 대량으로 제조한 카오 지 리 등 59세 중국인 2명에게 불법 마약류 제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다른 중국인 일당 1명은 무기 징역, 베트남인을 포함한 5명은 각각 징역 34개월∼20년형이 선고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카오는 지난 2002년 중국에서 마약 밀거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2017년 사면된 뒤 베트남으로 입국했으며, 카오 일당은 지난 2019년 이후 살충제 연구소를 가장해 2곳에 생산시설을 두고 마약을 제조했다. 현지 공안은 연구소로 가장한 생산시설을 급습했고 현장에서 11㎏이 넘는 메스암페타민과 생산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마약 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풀라니 의심 무장괴한의 공격으로 142명 사망… “최소 3414명의 난민 발생”

급진 풀라니족으로 여겨지는 무장괴한들이 나이지리아 중부에 위치한 플라토주의 여러 마을을 공격해, 최소 142명이 사망하고 수십여 명이 납치됐으며, 3000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5일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CSW)는 최근 성명을 내고 “우기에 대비해 농지를 준비하고 있던 지난 10일 오전 이른 시간, 오토바이를 탑승한 무장괴한들이 플라토주 카남(Kanam) 지방정부 지역(LGA)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들은 최소 100채의 가옥을 불태우고, 농지를 파괴하고, 가축을 약탈하고, 마을 주민들을 살해했으며, 대부분 여성으로 파악된 주민 70여 명을 납치했다. 유서프 객디 하원의원은 “민병대가 와세와 카남 LGA 숲에 캠프를 세웠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보안기관이 이런 추악한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최소 3414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했다.

인도 경찰, 예배 중 기독교인 12명 체포… ‘반개종법 위반 혐의’ 적용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힌두교인을 기독교로 강제 개종시키려 했다는 이유로 14일 교회에 모인 12명의 기독교인들을 경찰이 체포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17일 보도했다.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0일 동안 파테푸르 지역에서 90명을 불법으로 개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 박해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시고 발을 씻겨 주심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모이는 날”이라며 “예수님께서 인내하신 모습을 본받아 우리도 인내할 것”이라고 했다. 제프 킹 ICC 회장은 우타르프라데시가 종교 자유 침해와 관련, 인도에서 가장 가혹한 주 중 하나라면서 “인도 당국은 폭력의 희생자를 투옥함으로써, 소수종교인들을 향한 폭력은 용인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법적 자세는 종교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폭력에 대한 많은 기독교인의 취약성을 더욱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ICC는 반개종법 위반 혐의로 우타르프라테시주 파테푸르시 ‘하리하간즈의 인도 복음주의 교회 교단’에서 최소 36명의 기독교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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