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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교회, 임시정부 부동산 정책변화로 강제 퇴거 위기

▲ 리비아 트리폴리에 위치한 연합교회(Union Church). 사진: 오픈도어선교회 캡처

10여년전 카다피 정권의 몰락 이후 수많은 내전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 있는 연합교회(Union Church)가 리비아 임시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로 교회 건물에서 퇴거 위기에 놓였다.

오픈도어 선교회에 따르면, 지난 달 진행된 법원 심리에서 법원은 연합교회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서 퇴거 명령을 받았다.

연합교회는 1970년도 당시 집권 세력이었던 카다피 정권이 국민에게서 압류한 건물을 임대해 지금까지 사용해왔다. 그러나 2011년 카다피 정권 이후, 들어선 리비아 정부 부동산 정책 위원회는 그동안 정부가 압류한 부동산들을 다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연합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 소유주가 정부에서 원소유주로 바뀌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건물주가 교회에 퇴거 명령을 법원에 신청했고, 지난 법원 심리에 따라 연합교회는 퇴거 명령을 받은 것이다. 연합교회는 새 건물주와 임대를 이어가고자 계약금을 마련했지만, 은행간 계좌이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법원 심리가 진행됨에 따라 결국 퇴거 명령을 받게 됐다.

연합 교회는 1962년, 해외로 추방됐던 리비아 기독교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 세운 교단으로, 리비아 정부가 공인한 5개의 기독교 교단 중 하나다. 이들이 사용해온 건물은 지금까지 50년이 넘도록 연합교회와 3개의 다른 다민족 개신교회들이 함께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었다.

현재 연합교회는 법원에 항소를 신청하고 다음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구 670만 명의 리비아는 2022년도 기독교 박해지수 순위(World Watch List 2022) 4위를 기록한 국가로, 이슬람이 98.5%이며, 기독교 인구는 0.5%에 불과한 박해가 극심한 국가다.

이에 오픈도어는 기독교 박해가 극심한 사회 속에서 교회 건물을 위한 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는 리비아 연합교회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 세력이 난무하면서 무정부 상태가 이어졌다. 국민들은 지난 2021년 말 국제사회의 후원 속에 대통령선거를 치르려 했으나, 선거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혼란이 지속되면서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현재 리비아의 대권을 희망하는 세력으로는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하프타르,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 임시통합정부(GNA) 총리 압둘 드베이바, 아길라 살레 의회 의장 등 98명에 이른다.

기도제목

1. 앞으로 진행될 법원 심리가 차별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 어떠한 차별이나 방해 없이 은행 업무를 비롯한 전반적인 과정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3. 연합교회를 비롯한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3개의 교회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평안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4. 지난 1970년도에 연합교회의 건물이 압수 당한 일이 있었던 것처럼, 현재 사용 가능한 정부 소유의 건물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5. 모든 과정을 주관하시고 초월적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통해 교회를 더욱 성장시켜 주시고, 성도들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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