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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유니세프, “코로나 이후 세계 23개국, 학교 문 제대로 못열어” 외 (4/1)

▲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어린이 약 4억 500만 명이 속해 있는 23개 국가에서 아직 학교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사진: UNICEF/UN0359802/Schverdfinger

오늘의 열방* (4/1)

유니세프, “코로나 이후 세계 23개국, 학교 문 제대로 못열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UNICEF)은 코로나19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어린이 약 4억 500만 명이 속해 있는 23개 국가에서 아직 학교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유니세프는 “어린이들은 정말 배우고 있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년 동안에 거의 1억 47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해야 할 직접 대면 수업의 절반 이상을 하지 못했고, 총 2조 시간의 수업시간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어린이들이 교사들, 또래들과 전혀 만나지 못할 경우에는 학습 손실이 거의 영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처럼 생겨난 교육불평등이 결국 그런 나라에서 가장 큰 국가 분열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고 평등 사회 대신에 양극화 사회를 만들 것이며 세계가 어린이 교육에 실패할 때에는 우리 모두가 큰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마리우폴 인도주의 통로 개설 제안유엔 러군 집속탄 사용, 전쟁범죄 경고

러시아가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남부 격전지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 개설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안했다고 AFP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안도시 마리우폴에서 내륙인 자포리자로 가는 인도주의 통로를 31일 오전 10시부터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부의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로 가는 새로운 인도주의 통로 4개 개설 제안도 동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간 러시아군의 군사행동 때문에 인도주의 통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마리우폴 주민들을 본인들 의사와 달리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지역이나 러시아로 끌고 간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지역에서 집속탄을 24차례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먼라이츠워치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적으로 전면 금지된 대인지뢰를 사용했다고 경고했다.

남오세티야, 러시아 편입 위한 국민투표 착수

조지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캅카스 지역 남오세티야가 러시아 편입을 위한 국민투표 절차에 착수한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을 인용, 뉴시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알란 타드타에프 남오세티야 공화국 국회의장은 “러시아연방에 들어갈 모든 이유가 있으며, 법적 장애물도 없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비빌로프 남오세티야 공화국 대통령도 타스통신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국제 관례상 국민투표가 4주에서 6주 내 진행될 수 있고 법적 장애물은 없다며 환영했다. 남오세티야는 조지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분쟁 지역으로, 러시아는 지난 2008년 8월 이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했다. 조지아 정부는 남오세티야 공화국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미국행 정글 넘는 이민자들, 세 배 증가”

미국으로 가기 위해 콜롬비아와 파나마 사이 험난한 지역인 ‘다리엔 갭’ 정글을 넘는 이민자들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달 29일 전했다. 올해 1∼2월 다리엔 갭을 통과한 이들이 모두 84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28명에서 세 배 가까이로 늘었고 이중 1367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 다리엔 갭은 남미 콜롬비아와 중미 파나마를 잇는 정글로, 가파른 산과 하천, 빽빽한 숲이 100㎞ 넘게 이어진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다리엔 갭을 통과한 이들의 다수는 아이티인들이었다. 올해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특히 늘었다. 정글을 통과하는 데에는 열흘 정도 소요된다. 콜롬비아에서 정글에 진입했으나 파나마로 살아나오지 못한 사망자나 실종자가 지난해에만 51명에 달한다고 UNHCR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극심한 경제난으로 병원 정전… 3년간 233명 사망

베네수엘라의 ‘2022 국가병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3년간 병원 전력 문제로 숨진 환자들이 2019년 17명, 2020년 75명, 지난해엔 141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가병원조사’는 2014년부터 베네수엘라 국립의학회와 야권 단체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전국의 의료인들이 베네수엘라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조사해 보고서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더 늘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여러 지역이 한꺼번에 어둠에 잠기는 대규모 정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야권 등은 전력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부실 투자와 부실 관리가 전력난을 불러왔다고 비판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때마다 전력망이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브라질, 지난 10월부터 계속된 폭우로 남부지역 피해 발생 중

브라질 기상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부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브라질 매체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24시간 동안 내린 비가 3월 평균 강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0∼60㎜에 달했다. 남동부 페트로폴리스시에서는 지난 2월 중순 6시간 동안 2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230여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폭우로 9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 과학기술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삼림 파괴라는 환경적 요인 외에 도시 정비와 상하수도 등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우기 때마다 폭우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서 “꿈에서 본 신성모독” 이유로 여교사 참수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교사와 학생 3명이 꿈에서 신성모독하는 것을 보았다며 20대 여교사를 살해했다고 현지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지 이슬람학교(마드라사)의 여교사인 사푸라 비비(24)는 출근길 학교 입구에서 동료 교사, 제자 등 3명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EFE통신은 경찰을 인용해 범인들이 비비를 살해한 후 참수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범인들의 연령은 각각 17세, 21세, 24세로 모두 여성이었다. 경찰 간부 이스마일 칸은 “이들 여성 3명은 13세인 친척 소녀가 꿈에서 비비가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파키스탄 인구 2억2000만 명의 97%는 무슬림이며 국교도 이슬람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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