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3/19)
美 학부모, “공립학교가 젠더 이데올로기 세뇌”… 성 정체성 고민하던 10대 소녀 결국 자살로 마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학부모가 아이들이 공립학교에서 젠더 이데올로기로 세뇌되고 있다고 15일 CBN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아비게일 마르티네즈는 성 정체성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16세 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공립학교 제도가 아이들의 삶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범하게 성장한 그녀의 딸은 못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공립학교인 초등학교 7학년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남자로 성전환을 결심했다. 당시 학교 교장과 상담사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격려하며 모든 지원을 제공했고 딸은 학교 위탁보호 시설에 맡겨진 후 남성의 이름으로 생활했다. 이어 한 LGBT단체를 만났고 지금이 수술 적기라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수술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딸을 설득했다. 그렇게 트랜스젠더가 된 딸은 그 삶에서도 만족을 얻지 못하며, 지난 2019년 9월 마르티네즈의 딸은 다가오는 기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살했다. 소녀의 부모는 다른 어떤 부모도 자신이 겪은 마음의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미국인 5명 중 2명 “종교가 국가를 더 강하게 만든다”
미국인의 40%가 종교가 국가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회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성인 3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은 종교가 국가를 강하게 만든다고 믿는 반면 종교가 국가를 약하게 만든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 미만이었다고 16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응답자의 38%는 “미국의 종교는 국가를 강하게 만든다”고 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응답자의 28%는 “미국의 종교는 국가를 분열시킨다”, 20%는 “모른다”, 7%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종교가 국가를 약하게 만든다”고 믿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또 지난 5~8년 사이에 예수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76%가 긍정적으로, 1981년에서 1996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리랑카, 국가부도 위기서 IMF에 구제금융 받기로
스리랑카가 국가부도 위기 국면에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겠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17일 외신 보도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IMF 대표단과 회담한 후 “IMF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채무 상환과 관련해 우방국은 물론 국제 금융 기구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중국과 인도로부터 통화 스와프 계약 등을 통한 긴급 지원을 받았으나 갈수록 악화하자 결국 IMF에도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것. 이런 상황 속에 스리랑카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만나 차관 도입 협상을 위한 사전 회담도 벌였다. 스리랑카는 지금까지 16차례 IMF로부터 차관을 들여온 바 있다.
인니 ‘코로나19 최전선 의사‘ 751명 사망…추모탑 건립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최전방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희생된 의사 751명을 기리는 추모탑이 17일 제막됐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순직한 의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봉사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추모탑을 세웠다”며 “꺼지지 않는 의사들의 열정을 기려 불꽃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의사 사망자 수가 이렇게 많은 이유로 보호장비 부족과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처리 절차 부재, 보건 시스템 미흡 등을 꼽았다. 숨진 의사들은 대부분 환자 진료 과정에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일부는 과로나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작년 6∼7월 인도네시아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환자 폭증 사태 당시 두 달 동안 250명이 넘는 의사가 사망했다.
쿠바 법원, 반정부 시위 참가자 127명에 6~30년형 선고
쿠바 법원이 지난해 반(反)정부 시위에 참가해 폭력 행사로 기소된 참가자에게 최소 6년에서 최고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VOA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쿠바 대법원이 16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12일 시위와 관련해 기소된 129명 중 1명을 제외하고, 1명에게는 4년간 노동하는 처벌을, 나머지 127명에게 6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30명이 넘는 이들이 20년 이상을 감옥 안에서 보내게 됐으며, 특히 2명은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피고인들이 “폭력을 사용해 헌법 질서를 전복하려 했다”며 이들이 경찰관이나 정부 시설에 돌과 병을 던지는 등 인적·물적 피해를 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리브해 공산국가 쿠바에선 지난해 7월, 극심한 식량난과 전력난 등에 지친 쿠바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뜻을 모은 후 한꺼번에 거리로 나와 ‘독재 타도’, ‘자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유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780명’
유엔 인권사무소(OHCHR)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오전 4시부터 3월 16일 자정 24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780명이 사망하고 125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58명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OHCHR은 이들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폭발성 무기에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7일 러시아 군에 포위된 남부 도시 마리우폴 난민들의 안전한 대피와 필요한 구호품 지원을 허용해 줄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3주일 내내 러시아군의 극심한 공격을 받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미사일 공격과 포격으로 인해 약 2300명이 숨졌으며, 대피한 주민들은 식량·식수·난방·의약품이 모두 끊긴 채 위기에 몰려있다.
말리 군정, ‘프랑스RFI·프랑스24’ 송출 금지… “말리 군에 대한 학대는 잘못된 보도”
지난해 쿠데타 이후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의 말리 군정이 프랑스 RFI라디오방송과 프랑스24 TV방송의 송출을 금지했다고 AFP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말리 군정 대변인 압둘라예 마이가 대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들 프랑스 국영 방송이 말리 군에 대해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잘못된 비판을 했다면서 이를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RFI와 프랑스24에 대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방송을 금하는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당장 이날 오후부터 방송이 차단됐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며, EU 또한 이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020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선거를 통해 정권을 민간정부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으나 올해초 민정 이양을 2025년 12월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반역 및 관련 혐의로 야권 인사 등 21명에 징역형 선고
캄보디아의 훈센 정권에 반대하는 정치인과 시민 활동가들에게 반역 및 관련 혐의로 21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프놈펜 지방법원은 이날 삼랑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 등 야권 인사 7명에게 반역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훈센 총리를 반대해온 삼랑시는 지난 2016년 정치적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해 있었으며, 지난해 3월에도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CNRP를 지지하는 시민 활동가 13명에게 각각 징역 3년 8개월, 뇌졸중을 앓고 있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한편 현재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반역 및 선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150여 명에 달한다.
홍콩, 15일만에 5만여 명 출국… 코로나 강제 검사, 도시봉쇄 우려
홍콩에서 3월 상반기에만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출국한 것으로 집계돼, 코로나19 강제 검사와 도시 봉쇄 우려 속에 ‘홍콩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는 홍콩 이민국(입경사무처)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5일 5만 505명이 출국했으며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출국자에서 입국자를 뺀 순 출국자 수는 4만 3200명이다. 국제이사업체 스위프트 리로는 2월 한 달간 홍콩에서 영구적으로 이주하려는 문의가 전년 동기보다 50∼60% 증가했고 싱가포르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이주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월 한 달간 홍콩을 떠난 이는 9만 4305명이었으며, 입국자를 제외한 순 출국자는 코로나19 5차 확산 이후 최대인 7만 135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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