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3/19)
라이프호프, 자살유가족 지원 활동 나설 것… “교회 협력해야”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대표 조성돈 목사)가 자살 예방 인식 개선과 자살유가족 지원의 필요성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확산해나갈 것을 선포했다고 국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 라이프호프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22 부활절 생명문화 캠페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장진원 목사는 “사역을 지속해 오면서 교회와 사회가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협력해야 할 필요를 크게 느낀다”며 “자살이 예방되고 생명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자살 예방 인식 개선의 날’ ‘생명 지킴의 날’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부활절과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 주간에 시행하는 생명보듬주일마다 설교문, 포스터 등을 공유하며 생명존중문화 확산 운동을 펼쳐온 라이프호프는 올해 부활절은 ‘생명의 꽃을 피우라’를 주제로 자살유가족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 자살 사망자가 1만 3195명에 이르며, 자살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살유가족의 수는 6만~13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 아동학대 사건…피해자 분리보다 가해자 우선 분리 추진
법무부가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구출하는 데 중점을 뒀던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 가해자부터 우선 분리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정책 결정은 법무부가 작년 2월부터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을 설치해 아동학대 대응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가운데 피해아동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겪지 않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논의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아동학대행위자 분리 방안 연구’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피해아동과 아동학대행위자를 분리하는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감호위탁의 운영 형태 및 현황을 살피며 관련 해외 사례 수집도 연구용역에 포함됐다. 관계자는 “피해아동이 익숙지 않은 별도 시설로 분리되면서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이 가정으로 복귀해서도 부적응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올초 원가정인권보호연대는 ‘강제분리로인한 아동인권침해 이대로 좋은가’라는주제로 포럼을 개최해 정부의 아동학대방침은 행정편의주의라고 지적하며 또 다른 아동인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단 포교 1순위가 “선교사 자녀(MK)”… 이단 정보 부족 때문
선교사의 자녀, 이른 바 ‘MK(Missionary Kids)’가 대부분 어릴 때부터 해외서 자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이단의 포교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데일리굿뉴스가 전했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거주 중인 MK 1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7%가 “이단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이단의 폐해나 포교 방법은 물론이고 명칭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일부 이단이 MK를 1순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인데 국내 이단의 포교 방식이나 이름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MK 상당수가 거점교회가 없는 점도 이단의 공략대상이 되는 이유다. 대부분의 MK들이 파송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데 부모 선교사를 후원해주는 교회기에 MK 입장에서 편안하게 다닐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기댈 곳이 마땅치 않은 MK들은 신천지식의 모략전도에 넘어가기 쉬운 대상이다. MK선교운동 단체인 TCK WAVE 이훈 대표선교사는 “한국에는 이단뿐만 아니라 정통 교단도 워낙 많다 보니 MK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MK들이 이단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의 접근방식과 폐해를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6년간 北 인권 더 악화돼”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6년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6년간의 공식 임기를 마치는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할 마지막 보고서를 공개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 인권이 더욱 악화된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정기적인 자연재해, 부문별 제재 여파가 모두 이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런 사안들은 또한 의미 있는 개혁을 추진하지 않은 정부의 실패 징후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 실패의 예로는 가혹한 코로나 대응 정책, 과도한 국방 예산 편성, 주민들에게 적대적인 시장 규제 정책 등을 꼽았다. 또한 그는 우리 정부를 향해선 북한과의 협상의제에 ‘인권’을 포함할 것을, 그리고 중국·러시아에는 탈북민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각각 촉구했다.
北 어민들, 당국 검열과 통제로 출어조차 못해
북한 당국이 어선의 바다출입(입출항)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강화해 어선들이 조업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남포시의 한 수산 관련 부문 소식통은 “국영 수산사업소의 어선들은 올해 첫 출어를 시작했지만 규모가 작은 수산협동조합이나 힘없는 기업소에 소속된 작은 어선들은 바다출입에 필요한 서류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바다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달 초 바다출입에 대한 통제와 서류 발급을 철저히 할 것에 대한 지시가 하달된데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어선이 고기잡이나 양식을 위해 바다에 나가려면 선박등록증과 매 선원에게 각각 발급되는 선원증, 바다출입증이 있어야 한다. 소식통은 “이번 당국의 지시로 힘없는 기관 부업선이나 개인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체로 군부대나 기업소 소속으로 등록하고 고기잡이를 하는 배들은 바다출입과 관련한 서류 통과와 배 검사를 무난히 넘기고 과연 바다에 나갈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北 탄광서 폐결핵 환자 속출… “광부들에 식량 공급·갱 내부 식사 제공 끊겨”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탄광 노동자들 속에서 폐결핵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17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매체의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혜산탄광에서 폐결핵에 걸려 출근 못 하는 노동자들이 지속 나오고 있다”면서 “환자 대부분이 갱에서 탄을 캐는 광부들이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혜산 탄광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가 17명으로, 지난달에 8명이 폐결핵 진단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5일 만에 두 배 정도 늘었다. 이 같이 유병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현지에서는 ‘생계난’과 ‘경제난’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광부들에 대한 식량 공급도 중단되고 갱 내부 식사도 제공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석탄생산량도 대폭 감소했다면서, 이에 실제 혜산탄광 내부에서는 “코로나 전에는 탄 먼지를 많이 먹기 때문에 이를 씻어내기 위해 매일 술을 마셨다” “그런데 최근에는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술까지 먹지 못하니 그 후유증으로 폐결핵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소식통은 결핵 진단을 받은 노동자들은 생활난으로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워 대부분 그냥 앓고 있지만, 탄광 간부들은 병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에 치료를 잘 받으라는 말만 하는 등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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