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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거리에서 차 한 잔 하실까요?

Clay Banks on Unsplash

당신이 만약 공항에서 타려했던 이코노미 좌석이 항공사의 배려(?)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큰 선물을 받은 듯 고맙고 또 여러 사람에 자랑하고 항공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항공사의 오너 가족이라면 매번 공항에서 퍼스트 클래스의 좌석을 무료로 이용하면서도 마음에 감사도 자랑도 고마움도 없을 것입니다.

당연하게 여기니까요. ​당연하다 여기는 마음에는 감사가 뒤따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에서 매년 주는 무료 호텔 식사권 두 장으로 매년 한 번 씩 찾게되는 호텔 뷔페는 얼마나 맛있고 갖가지 음식에 감사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돈이 많아서 매일 저녁 수십만 원 정도의 저녁 식사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면 호텔 뷔페를 찾아가 갖가지 요리를 대할 때도 감사와 기쁜 마음은 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더 가질수록 감사도 비례하여 늘어나지 않을까요? 남들보다 더 대우를 받고 차별된 좌석에 앉고 값진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더 감사하지 못할까요? 수십 억원짜리 아파트에 살아도 그러지 못한 사람보다 수십 배 더 감사하지 못할까요?

​왜 그럴까요?

​더 가지는 것과 기쁨과 감사라는 마음의 열매는 별개인가요? 다른 말로 소유와 만족은 함께 가지 않는가요? 소유와 만족을 함께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저는 처음 거리 사역을 시작할 때, 함께 동역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동역하는 한 사람 뿐 아니라 공동체가 생겼을 때에는 앞으로 많은 후원자와 동역자가 생기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TV와 언론을 통해 많은 후원자와 동역자가 생겼지만 그것이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음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단지 매주 거리로 나가 제가 직접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기도를 드리는 그 행동을 통해서만 저는 행복을 발견할 뿐입니다.

​오늘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에 집중하는 사람에게 행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말로 눈에 보이는 성취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뒤따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할 줄 아는데, 아니 행복은 바라지도 않고 적어도 걱정과 근심은 없어지고 마음의 불안은 줄어들 줄 알았는데 결국 더 가질수록 지켜야될 것이 더 많아지고 잘 지키기위해서는 더 많이 쌓아 두어야 한다는 강박에 쫓겨 참된 기쁨과 만족과 감사와 행복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쁨과 감사와 행복이 없는 사람의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참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요? ​사회가 정해놓고 대중이 쫓아가는 기준을 따라 살려니 참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와 동일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시간 내셔서 커피 한 잔 하시지요! 거리에서요!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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