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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언어와 문화가 다른 선교지” 인식전환해야

세계선교전략회의,‘선교를 위한 통일’로 접근해야

‘통일을 위한 선교인가. 아니면 선교를 위한 통일인가.’ 오랫동안 통일과 선교를 동일한 가치로 여겨온 북한선교를 북한사회의 변화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지난 16일 폐막한 제6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에서 이반석 목사(모퉁이돌선교회)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통일을 바라지만, 통일선교라는 표현 속에는 하나님을 이용해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며 “우리 기독인들은 ‘선교를 위한 통일’ 즉 영혼구원이 먼저라고 인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오랜 남북 분단 이후 북한은 언어와 문화와 세계관이 달라진 사회로 우리가 예전에 알고 있던 북한이 아니다.”며 북한을 타문화권에 해당하는 선교지로 인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59년 인텔리 개조운동을 벌이며 민족주의에 유교정신을 가미하고 그 위에 공산주의를 첨가해 사상체계인 김일성주의를 만들었다. 그리고 1972년 주체사상을 정립하고 북한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국가가 설정한 문화에 맞춘 삶을 살도록 했다.

일례로 평양에 있는 미용사나 개성에 사는 미용사의 생활 패턴은 동일해야만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사회주의가 붕괴되기 시작해 개인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면서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같은 북한 사회에 복음을 전하려면 북한의 관점에서 북한을 이해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87년 북한에서 배를 타고 일가족 11명을 데리고 월남한 김만철씨에게 몇년 뒤 남한에 와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을 했다.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넥타이를 매야하는 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서는 국가가 주는 옷을 그냥 입으면 되고, 국가가 주는 신발을 그냥 신으면 되는 문화이다.

이런 그들에게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우리식 선교전략을 적용하는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주체사상과 선군정치에 물들어 있는 그들의 사상들로부터 그들을 자유롭게 하려면 어떻게 복음이 제시돼야 하는지도 연구하고 그 결과를 활용해야한다는 의견이다. 이 목사는 이러한 관점에서 통일이 될 때, 또는 통일 이후를 대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장 생각해볼 수 있는 이슈들로는 배교하고 살아온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인 답변이 제시돼야 한다. 또 남과 북으로 분단될 때 남하하지 못했거나, 순교하지 못하고 숨어서 신앙을 지킨 자들을 남한 교회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연구도 필요하다.

또 북한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후손들이 통일 이후 북한의 지배층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신학적으로 바람직한 것인지도 연구돼야 한다. 현재 아프리카 혹은 아랍에서 일부 비춰지고 있는 화해사역 접근 방법을 북한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 국민들은 북한 사람들과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자들을 용서하지 못한다고 해도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다.

독일교회는 이같은 통일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해, 통일 이후 교회가 동독인들을 어떻게 대할지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산치하에서 생활했던 동독인들이 그동안 겪었던 아픔이나 앞으로 겪어야할 아픔들에 대한 치유 방법에 대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땅에 통일이 허락되면 북한 사람들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탈북자를 교회가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에서 이미 결론내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를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F)와 공동주관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이같이 한국적 상황에서 검토해야하는 여러 분야의 상황 재해석이 한국의 신학적 또는 선교학적 접근을 자신학(自神學), 자선교학(自宣敎學)을 수립해야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한국적 신학과 선교학을 정립하는 것은 선교국가인 우리나라가 열방의 다른 문화에 복음을 전하는 세계선교의 또다른 관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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