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군이 되었노라(골 1:23)
‘한 사람의 순종이면 충분하다’라는 담대함으로 순종의 발걸음을 내디뎠을 뿐입니다. 주님은 그러나, 많은 기도자를 통해 연합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나의 이 짧은 머리에서 나오는 각본을 철저히 찢으시고 광대하시고 위대하신 아버지의 각본대로 다스리심을 맛보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월요일 0시에 시작해 토요일 0시에 끝나는 느헤미야52기도 144시간의 긴 여정은 한 시간으로 압축되어 야곱의 고백처럼 7년을 하루와 같이 보냈다는 고백과 동일하게 하셨습니다.
약속의 말씀이 한 주간에 다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매일, 매시간 말씀과 기도는 실제였습니다. 무너진 성벽이 세워질 때 주셨던 흥분이 제게도 동일하게 일어나 말씀과 마음이 함께 달리도록 하셨습니다.
‘기도해야지, 기도할 거야, 기도할 시간이 필요해’ 결단을 하면서도 정작 기도의 자리에 앉지 않고 살아온 나. 문제해결, 소원성취를 위한 기도의 향연을 피우고 싶은 나의 병들고 찌든 옛 자아의 모습을 철저히 십자가의 죽음으로 넘기게 하셨습니다. 내게서 멈추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해 연합, 연속, 연쇄, 초점집중하여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고 앞당기는 선두주자로 불러주셨습니다.
한 해 동안 매월 첫 한 주간을 느헤미야52기도로 서기를 결단케 하시면서 계속 진리가 결론임을 확증하시며 다가오는 8월 말씀으로“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라고 약속하시며 소망케 하셨습니다. 빨리 이 직임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맥추감사 주간이었던 느헤미야52기도 기간, 추수에 함께 동참해야 할 교인 2명. 그마저도 약속이라도 한 듯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망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수준의 기도자가 아닌 주님이 친히 보내신 20명의 기도자들을 통해 맘껏 선포케 하셨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주일 오전 11시 예배. 인내와 소망의 끝을 친히 달아 보시는 시간이었습니다. 42.195km를 완주한 마라토너처럼,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달려온 벅찬 기쁨을 함께 누릴 성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증인들까지도 친히 보내사 함께 예배케 하셨습니다.
이 시간은 내 삶이 다한 후, 주님 앞에 서는 영광의 순간을 리허설 하는 것처럼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구름 한 점에 큰 비를 선포하며 준비하라! 외친 선지자가 바로 나 자신임을 말씀하시며 화답하는 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진리가 결론이 되는 또 한 번의 사건. 느헤미야52기도가 끝나기 3시간 전 미리 써 놓았던 후기 보고서를 주님은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억울해 하는 내게 3시간
전은 종료가 아님을 알게 하시며 컴퓨터에 있던 모든 자료를 다 날리고, 하얀 백지상태로 감사의 고백마저도 혹독한 대가를 지불하며 다시 기록케 하셨습니다.
공의와 정직으로 불러주신 우리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해주실 마지막 그날, 오실 주님 바라보며 달려가겠습니다. 마라나타! [GNPNEWS]
최영희 목사(백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