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 작품설명: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 , 1978년, 복합 매체, https://vimeo.com/19207943 에서 감상 가능

1960~80년대는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문화가 확산되었고, 예술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잇따랐다. 가장 큰 변화라면 전자매체의 사용일 것이다. 이후에 이렇게 전자기기를 사용한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고 불렀다. 초기 미디어 아트 중, 로리 앤더슨의 <핸드폰 테이블>은 현대 미술사에서 꽤 유명한 작품이다. 일단 앤더슨의 작품은 사용 설명을 미리 듣지 못하면, 진가를 알기 어렵다. 전시장에 덩그러니 놓인 빈 테이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건만, 작가는 대체 무엇을 감상하고 느끼라고 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앤더슨의 매뉴얼에 ‘순종’하기만 하면 바로 해결된다. 매뉴얼에는 관객이 테이블 앞에 앉아, 팔꿈치를 책상 위에 새겨진 작은 동그라미에 놓고, 손으로 귀를 감싸라고 되어 있다. 그대로만 하면 된다.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테이블 아래의 기계를 통해 분명 소리가 발생하고, 이 소리는 조용히 팔꿈치를 대고 앉은 ‘순종’의 관객에게 전달된다. 매뉴얼대로만 하면 누구든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대로 내 요구와 주장을 부르짖기에만 치우친다면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감히 하나님을 내 뜻대로 조종하려는 교만에 처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많은 인물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간접적으로 들었다. 특별한 사람에게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라는 자기 제한은 하나님과 나의 깊고 친밀한 교제를 가로막는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이 있었다면, 상호 소통의 대화와 교제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지레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거나, 몰라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이다. 오랜 습관처럼 무미건조하게 읊었던 기도를 바꿀 때이다.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요구하거나 내 고집대로 하기를 그치자.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작은 순종이 필요하다. 말씀을 읽고 조용히 주님께 초점을 집중하고, 들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말씀하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새해가 되기를.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 제보 및 문의: 

[관련기사]
교회에 90년대생이 온다
사랑으로 하나 됨
내 입을 가릴 뿐입니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13_Psalms150 Project
‘시편 150 프로젝트’, 시편 창작곡 공모
priscilla-du-preez on unsplash
‘주 우리와 함께’… 추수 감사절 맞아 감사의 마음 담은 찬양 앨범 발매
308_8_1_music(1068)
“부족해도 멋과 맛을 내는 건 못갖춘마디”
20241107_Gowoolee
간증 사역자 고우리, 새 싱글 ‘위로’ 발매

최신기사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韓 청년들, “생명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 ‘제2회 라이프워커 등산대회’ 개최
美 버지니아 부동산 중개인, 결혼 관련 성경 구절 SNS 게시해 면허 박탈 위기
극동방송, ‘나라를 지킨 영웅들’ 위한 ‘2024 가을 음악회’ 성료
파키스탄 북서부, 이슬람 계파 갈등 지역에서 복음 전하다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20241121_Jeju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