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전도하다가 불순분자로 낙인찍혀 출국 자체가 어려웠으나…”

로고스호프에서 사역중인 이집트 조쉬 형제의 간증

지난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국내에 입항해 항구도시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로고스호프에는 수십개국에서 참여한 다양한 이력의 사역자들이 승선해 있다. 현재 이 배에서 진행중인 느헤미야52기도 기도실에서 이 배를 찾는 외부인은 물론 이 배에 탑승중인 사역자들과 믿음의 교제가 이뤄지고 있다. 본지 취재팀이 부산항에 정박중인 로고스호를 방문했을 때 그중 이집트 출신의 조쉬 형제(25.가명)를 만났다. 그를 통해 이집트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단면을 들어본다. <편집자>

저는 이집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게 복음의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2009년 새벽에 이슬람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 퍼질 때 하나님은 제 마음에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나는 이들(무슬림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그 음성은 울부짖는 것 같은 목소리였고, 저도 함께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무슬림들을 향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에게 ‘어떻게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전하지 마라. 그들은 너를 감옥에 집어넣거나 죽일 것이다.’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2012년 한 선교단체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선교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선교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가는 동시에 이집트에 와 계신 여러 선교사님들과 교제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외국인 선교사님으로부터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무슬림 형제가 있는데 통역을 좀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10여분이 지난 후에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저는 체포되었습니다. 덫에 걸린 것이죠.

저는 이슬람모독죄와 내란선동죄 등의 혐의로 최고 11년 형을 받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었고 거짓 증인들이 나와 ‘제가 성경책을 주었다 돈을 주었다 이슬람을 모독하는 말을 했다’ 등의 증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서로 맞지 않아 일단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저는 국가정보부로 옮겨져 다시 수감되었습니다.

저는 감옥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 어디 계시나요? 무슬림들이 모두 지옥에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의 기대와는 다른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무슬림들을 사랑하는 하나님이다. 너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나를 예배할 수 있느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성령께서 저를 완전히 사로잡으셨습니다. 예전에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평안이 저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감옥에서 하루 종일 찬양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태도가 돌변한 저를 보고 놀라운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3일 후 국가정보부 고위 관료 한 사람이 감옥 문을 열고 제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른 감옥으로 옮기는 줄 알고 어디로 가야 하냐고 되물었는데, 그는 집으로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 아는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행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이후의 시간은 제게는 더욱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교회 지체들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저와는 전혀 얘기조차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 지도자에게 전화를 해도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실망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목마름이 깊어지던 2013년 저는 하나님께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냐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지난 2010년에 이집트를 방문했던 로고스호프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저는 불순분자로 낙인찍혀 출국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 로고스호프를 타기 위해서는 후원자들이 필요한데, 저를 후원해 줄 교회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주님께 구했했습니다.

결국 주님은 놀랍게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로고스 호프가 있는 태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 티켓을 믿음으로 끊고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만에 비자가 나왔고, 출국장을 그냥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주님이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그렇게 올해 초 방콕에 도착해서 로고스호프에 지원을 했고 허락이 되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 생활은 바쁘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 배의 기관시설과 항해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이집트에 돌아가서 복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이집트를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NPNEWS]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christian 20230407
라틴 아메리카, 공산 정권·갱단 등에 의해 기독교 극심한 박해
20240516_RebuilderUnited_main
법원의 수술 없는 성별 선택권 인정... “도로 중앙선 삭제한 것 다름없다”
20231221 Bangladesh
방글라데시 MBB 기독교인, 집에서 찬송 했다는 이유로 구금
20240514_VOM_China
중국, 루터·칼빈 검색한 인터넷 사용자에 엄중 경고

최신기사

[GTK 칼럼] 예수의 좋은 병사여, 함께 고난을 받으라(2)
차별금지법 존재하는 영국, 트랜스젠더 학생에게 다른 성별 불렀다고 교사 해임
라틴 아메리카, 공산 정권·갱단 등에 의해 기독교 극심한 박해
[오늘의 한반도] 제주서도 퀴어행사 개최 예정 외 (5/18)
[오늘의 열방] 수단 북다르푸르주, 내전으로 56명 사망 외 (5/18)
“복음기도신문 300호, 미라클 300을 축하합니다” – 김용의 선교사
[TGC 칼럼] 질문 잘하기: 신학자의 모델, 마리아처럼
Search

실시간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