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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회는 건재하다… 성도 절반 이상 “이민 안간다”

홍콩의 한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

중국을 주께로 1월호, 홍콩교회갱신운동의 교회 실태 조사 결과 소개

[복음기도신문] 최근 홍콩보안법 이후 신앙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도, 홍콩 교회가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거센 이민 열풍이 있었지만 여전히 교회를 지키고 있는 성도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 선교단체인 중국어문선교회는 이 단체에서 발간하는 웹진 중국을주께로 2022년 1월호의 ‘2019~2021년 홍콩 교회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콩교회갱신운동(이하 교신)의 홍콩 교회 전면조사 결과를 요약한 이 발표에 따르면, 예배 참석자수는 2021년 5월 이후 15만 4848명으로 1년 전인 2020년 6월의 13만 1604명보다 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교회가 4차 팬데믹(2020년 12월~2021년 5월)이 끝난 뒤 교회의 대면예배 재개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면서 예배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교신은 사회운동(홍콩보안법 관련, 우산시위를 비롯한 홍콩 시민들의 대응. 편집자주)을 거치며 홍콩 교회의 청소년 예배 횟수는 줄었지만, 예배에 참석한 성도수는 2019년 3월 1만 4295명에서 12월 1만 561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회들이 당시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절반 이상의 교회가 교회와 성도의 집 이외의 장소에서 목양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성도들과 막힌 담이 헐렸기 때문이라고 교신은 분석했다.

또 성도의 절반 이상(57.4%)은 이민을 가지 않고 홍콩 교회를 지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홍콩 성도 가운데 이민을 고려중인 사람은 19.9%,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1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신의 류쯔하오는 작은 교회 성도들의 경우 이민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작은 교회 성도들의 사이가 더욱 밀접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반면, 홍콩 교회의 유급 목회자들의 연평균 이직률이 2019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8.8%로 2014년부터 5년간의 이직률 6.3%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기독교중국전도회 젠사쭈이 가나안교회 관하오란 목사는 “입법, 사법, 교육, 종교 등 사회 모든 영역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 홍콩 교회의 60% 이상의 교회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거나 계획이 없다며 미세한 조정 정도로만 목회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교회들은 이미 달라진 사회를 받아들이고, 목회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홍콩 교회의 3분1은 현재 홍콩 사회.정치적 여건을 고려, 설교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전환을 고려하거나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관하오란 목사는 지속 발전 가능한 선교 조직의 개념으로 하나님 사랑, 제자 지킴, 이웃 사랑의 3가지 요소를 포함한 선교 조직을 통해 교회는 계속 증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리더십 훈련(56.3%), 소그룹 활성화(44.4%), 복음전파(42.8%)를 우선순위에 두고 사역과 양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국신학연구원 교수인 레이징예 목사는 중국공산당의 전체회의에서 ‘100년 투쟁의 중대한 성과와 역사적 경험에 관한 결의’로 국가 지도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교회 역사가 변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진리와 복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종교가 국가와 민족을 섬기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신은 앞으로 홍콩 교회가 운영방식, 교회 설교의 조율, 집회장소의 전환 등 여러 가치 측면에서 사회.정치적 분위기에 대처해 복음관과 교회관에 큰 변동이 올 수 있는 시기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6월부터 10월까지 홍콩 전역의 중국어권 교회의 67.5%에 해당하는 886개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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