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전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평생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도 만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들은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이다 ”
예배드리고 나올 때 예배당 출구에 “당신은 이제 당신의 선교지로 향합니다”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교회를 본 적 있는가? 자기가 살아가는 지역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해외 선교만 선교라고 생각하는 것을 바로잡는 올바른 구호이긴 하다.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다. 우리는 모두 지역사회에서 은혜의 복음에 헌신하도록 부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이 해외 선교의 중요성을 약화하는 말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여기서 장기 선교사를 계속 파송해야 하는, 특별히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1. 자원의 압도적 불균형 때문이다
첫째는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미전도 지역이나 소외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영적 인력 자원의 지나친 불균형이다.
전 세계에 550만 명의 풀타임 사역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통계 몇 가지를 살펴보자.
• 사역의 75.9퍼센트가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인구가 다수이거나 상당수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사역의 23.7퍼센트가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인구가 2퍼센트 이상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사역의 0.37퍼센트만이 미전도 지역, 곧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인구가 2퍼센트 이하인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복음의 증인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곳에서 사역할 최고의 능력을 갖춘 현장 선교사, 캠퍼스 사역자, 제자훈련 사역자가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이 소수인 지역에 가는 것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전도 그룹의 사람들을 섬기는 것과 동일하지 않다. 왜 그럴까? 우리에게 오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 교회들, 자원들, 관계들, 그리고 멘토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미전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평생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도 만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들은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이다.
2. 우리는 세계인이 한 가족인 세상에 살고 있다
세계인이 이제 한 가족이기에 우리는 선교사를 파송한다. 그리고 미전도 지역에서 섬기고 있는 형제자매들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 치바에 있는 오유미노 그리스도 교회의 테츠야 데다치 목사는 일본 인구 1억 2500만 명 중 99.9퍼센트가 비신자이며, 그들 대부분이 성경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환기시켜 주었다.
테츠야 목사는 미국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에게 기도해야 하며 선교사들을 전 세계에 파송해야 한다고 도전한다. 현지 일본 목회자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본에는 전국에 복음을 전할 목사는 고사하고 그리스도인조차도 부족하다. 이는 전 세계 다른 미전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신앙고백에 나와 있는 우리는 거룩하고 보편적인 교회를 진정으로 믿고 있는가? 또한 성도의 교제를 믿고 있는가? 이 신앙고백을 할 때 우리는 일본,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태국, 시리아, 이란, 이라크, 그리고 서아프리카의 신자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선포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하신 것처럼 복음이 가장 소외된 지역에서 우리의 믿음을 나눌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다. 코로나19가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긍휼과 자비의 사역을 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았다.
예를 들면, 서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았고, 그로 인해 많은 가정들에게 식료품이 부족하다. 이에 우리 선교사들과 국가 파트너들은 쌀과 식용유, 기본 위생용품을 지역사회에 나누어 주면서 복음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복음은 또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 서아프리카 목회자 4명이 돌아가면서 설교하는 유튜브 채널을 매주 1000명 정도가 시청하고 있다. 인구의 95퍼센트가 이슬람인 이 지역에서 사람들이 믿음을 갖게 되고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
미전도 지역 및 복음 전파가 더딘 지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인간의 죽음과 연약함을 마주하고 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갈급한 그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 주고 나누어야 할 때이다.
3.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명령하셨기에 간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이름이 온 세상에서 존귀하게 되는 것을 보길 원한다. 주님께서 교회에게 하신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용된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세상을 향한 구속적 목적을 성취하시려는 왕이신 주님의 계획이다.
전 세계에는 6741개의 미전도 그룹이 있다. 복음주의 그리스도인이 인구의 2퍼센트 미만일 때 미전도 그룹이라 정의한다. 이 6741개 그룹은 세계 인구의 42.2퍼센트, 31억 4000만 명에 이른다. 1퍼센트 미만의 풀타임 사역자들이 이 미전도 그룹을 위해 사역하고 있다. 캐나다인 목사 오스왈드 스미스(Oswald J. Smith)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설교하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초림에 대해서도 들어 본 적이 없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우리는 왜 장기 선교사를 파송해야 하는가? 단지 자원이 지나치게 불균등하게 배치되어 있어서만이 아니다. 단지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하늘에서 땅으로 보냄 받으신 우리 주 예수께서 모든 나라에 가서 제자 삼으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설교하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초림에 대해서도 들어 본 적이 없다_오스왈드 스미스 목사 ”
Lloyd Kim |로이드 김은 미국 장로교회 선교 기관 Mission to the World(MTW)에서 코디네이터로 섬기고 있다.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같은 선교단체를 통해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부목사 및 선교사로 사역하였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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