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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독 웹사이트 방문자 정보 수집해 지하교인 핍박 근거 제정

▲ 중국에서 외세를 금지한다는 명목으로 종교적인 인터넷 컨텐츠를 규제하는 새 금지령이 오는 3월 1일부터 발효된다. 제공: 한국 순교자의소리

한국순교자의소리(VOM)는 중국 정부가 3월 1일부터 발효하는 외국 단체의 온라인 종교 정보 서비스 운영에 대한 새로운 금지령은 사실상 중국 지하교인을 핍박할 수 있는 근거를 제정한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VOM에 따르면, ‘인터넷 종교 정보 서비스 운영에 관한 대책’이라고 불리는 이 규정은 중국의 5개 정부 기관이 시행해야 할 36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외국 단체에 대한 언급은 사소한 내용 두 가지 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현숙 폴리 VOM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에서 기독교 웹사이트들과 기독교 컨텐츠를 차단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사소하게 보이는 세부 조항인 20조가 사실상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조는 ‘인터넷 종교 정보 방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는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사용자들과 계약을 체결하여 사용자들의 실제 신상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만약 기독교 웹사이트들이 모든 방문자의 이름과 신상정보를 수집하고 확인해야 한다면, 이는 결국 공산당 당국자들이 자신들의 체제에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기독교인을 알아내는 매우 쉬운 방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폴리 대표는 “이는 2019년 저장성 샤오마이 기독 서점 사건에서 목격한 사실”이라며 “순교자의소리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중국 당국이 그 서점의 영수증을 다 조사하여 1만 명이 넘는 고객 명단을 확보했고, 중국 당국에 의해 투옥된 이른비 언약교회 왕 이 목사가 저술한 기독교 서적을 구매한 혐의로 그 모든 고객들을 심문했다”고 말했다.

또 “만약 모든 기독교 웹사이트들이 모든 방문자의 목록을 만든다면, 중국 당국이 특정 웹사이트나 설교자를 지목하여 체제 전복적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할 때마다, 심문 용의자 명단을 자동적으로 중국 정부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처럼 “이번 인터넷 컨텐츠 규제는 외국 단체가 아니라 중국 인터넷에서 종교에 대한 절대적인 통제권을 공산당에게 부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누구든지 우리편이 아니면 반대편’이라는 흑백논리 사고방식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규정 제14조와 15조에는모든 종교가 공산당과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단결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외세나 테러나 속임수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금지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은 인터넷 상의 종교적인 컨텐츠에 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컨텐츠가 공산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거나 공산당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체제 전복, 극단주의, 광신, 이단, 미신, 사회주의 폄하로 간주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새 규정에 대해 중국 지하교인들은 두려워하거나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 대표는 “그분들(중국 지하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셔서, 바로가 짚은 적게 주면서 벽돌은 더 많이 만들게 했던 때와 똑같게 여긴다”며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바로가 행하는 모든 일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셨고 하나님 백성을 축복하셨다”다고 했다.

또한, 폴리 대표는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집회에 대한 정부의 금지 조처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순교자의소리가 가정교회에 지원하고 있는 ‘상자 속 주일학교’ 프로젝트는 기독교인들이 글을 읽을 줄 모르거나, 신학 훈련을 받지 않았거나, 안수를 받지 않았더라도 소그룹으로 모여 3년 간 성경을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내장형 비디오 플레이어와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폴리 대표는 이것이 “중국의 지하교인들이 지난 몇 년 사이에, 평신도가 주도하는 소규모 가정 교회 모임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3월 1일 시작될 탄압이 임박한 가운데, 소규모 가정 교회로 모이는 것은 소망의 이유가 된다며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교회 건물에 함께 모여야만 주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세 사람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고 경청하면, 어디든지 그곳이 바로 교회다.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16장 18절에서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박해가 예상되는데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소규모로 모여 예배를 드리는 중국의 가정교회의 모습은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증인들을 연상케한다. 중국의 가정교회들이 더해가는 중국 공산당의 박해 속에서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믿음으로 승리의 삶을 살다 천국에서 기쁨 가운데 만나게 되기를 기도하자.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히 11:33~38)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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