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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통신] 미얀마군 작전 실패 잇따라… 실향민 숫자는 계속 증가

사진: 필자 제공

미얀마의 상황과 카렌 실향민을 위한 관심과 기도와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미얀마의 상황은 미얀마군의 군사작전 실패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은 마을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을 실시하므로 실향민들의 숫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실향민, 2개월간 3만 7000명 이상 증가

유엔은 1월 9일 미얀마 군의 공격으로 인한 실향민 숫자를 발표하였습니다. 국내 실향민들이 36만 7400명이며 인도와 태국으로 피신한 실향민들이 1만 7600명이라고발표했습니다. 두 달 동안 3만 7000명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것은 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이렇게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미얀마군이 중화기무기(81mm, 120mm 박격포)와 공군기(헬리콥터, 전투기)를 통한 공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실향민들은 현재 산, 시냇가, 구릉지대와 밀림에 흩어져 있고 음식, 약품과 같은 긴급구호품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미얀마군의 전력약화 지속… 신병모집 사실상 중단

지난 2월 1일 미얀마군의 쿠테타 이후 무고한 시민 1443명이 희생당하였습니다. 약 40만에 육박하는 실향민들의 숫자는 미얀마군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동시에 미얀마 상황을 알 수 있는 다른 수치들이 있습니다. 미얀마군과 관련된 것인데, 첫째 미얀마군의 사망자와 통합정부로의 투항 숫자입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약 6000명의 미얀마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월 7일 카렌자치정부(KNU)의 발표에 의하면 2021년에 미얀마군과 카렌군의 전투는 3152번 있었고 미얀마군의 사망자는 2190명, 부상자는 2048명입니다. 미얀마통합정부(NUG)의 12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한달 동안 2117명의 미얀마군 사망하였고 최근에 매일 50명에서 100명 정도의 미얀마군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현재까지 미얀마군은 약 6000명이 전사하였고 비슷한 숫자가 부상을 입어 최소 만명 이상이 전투능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8000명의 미얀마군인과 경찰이 투항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숫자에 대해서 신빙성의 문제는 있지만 계속하여 범통합정부로 투항하는 미얀마군의 숫자는 증가되고 있습니다.

둘째로 군사작전 지역의 확대입니다. 2월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전투는 카렌 지역과 까친 그리고 친 지역에서 소규모로 있었습니다. 현재는 소수부족군과의 전투는 태국과 국경지대인 카렌족, 인도와 국경지대인 친족과 사가잉지역, 중국과 국경지대인 까친, 방글라데시와 국경인 마그웨이(Magway)는 물론이고 중부의 샨(ML)주, 몬 족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민방어군이 소수부족과 연합하여 대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 심지어 수도인 네피도에서도 작전을 하면서 전투지역이 광범위하게 확대되었습니다. 미얀마군으로서는 모든 전투지역을 감당하는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셋째는 미얀마군의 중화기와 공군전력을 통한 공격의 증가입니다. 이런 공격으로 최근 대규모의 실향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반 육군병력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하였다면 이런 공격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얀마 지상군이 전투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넷째, 사망자와 군수물자 처리 문제점입니다. 최근 여러 곳에서 미얀마군은 전투 이후 동료 사망자들을 버린 채로 후퇴하였습니다. 시신은 물론 무기회수와 종교의식의 장례식까지 치르는 소수부족이나 시민방어군과 대조적입니다. 군수물자들도 챙기지 못하고 후퇴하는 경우가 증가되고 있습니다. 명분 없는 전투에 동원된 것도 불만이지만 동료들의 시신조차 돌보지 못하는 상황은 이들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다섯째, 신병모집과 군수물자 보급의 한계와 헬기 격추입니다. 현재 미얀마군을 위한 자발적인 신병모집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시민들은 적대적으로 대하는 군에 자원 입대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작년 카렌 5여단으로 투항한 미얀마군이 47명이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전투의지가 상실된 것인데, 명분 없는 전쟁과 보급품을 수개월동안 받지 못한 것도 원인입니다. 소수부족군과 시민방어군의 지뢰와 매복, 그리고 저격수에 의한 보급품 차단 작전은 매우 효과적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사이에 미얀마군 헬기 두대가 격추되었고 장갑차도 파괴되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미얀마군의 사기의 저하와 전투의지를 약화시키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섯째, 주요 무역국과의 무역화폐정책의 변화입니다. 미얀마는 수출입에서 달러를 사용하였지만 최근 달러화가 고갈이 되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교역 거래대금은 중국 위안화로 사용한다고 12월 14일에 발표하였습니다. 1월 초에 이것이 확대되어 인도와는 루피화를 태국과는 바트화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달러화 보유양은 임계점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미얀마군이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출구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민 방어군과 소수부족군의 전투 능력에 당황하는 미얀마군

시민방어군은 제대로 정비된 군인들이 아닙니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급조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기도 연약하여 초기 전투에서 적지 않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최근 미얀마군과의 전투에서 수제로 제작한 소총은 물론 박격포, RPG, 드론용 폭탄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외국에서 도입된 무기들도 사용되는데, 제 3국의 지원이 있다고 미얀마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중화기 무기와 공군력을 동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기세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시민방어군과 소수부족군은 공세적 방어작전을 시도하여 미얀마군 진지와 무기공장까지 공격하고 있습니다. 무기와 병력에서 우세한 미얀마군이 급조된 시민방어군이나 소수부족과의 전투에서 고전한다고는 소수부족은 물론 미얀마군에서조차 생각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피스메이커 자처한 훈센의 미얀마 방문, 국제사회와 미얀마인 항의

캄보디아 수상 훈센은 2022년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의장직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7, 8일 이틀간 그는 아세안 의장 자격으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방문했습니다. 미얀마군 사령관에 의해 초대로 이뤄진 그의 방문은 캄보디아의 경험을 살려 미얀마의 ‘피스 메이커’ 가 되겠다는 의지표명입니다. 그는 미얀마군의 환대를 받았고, 스스로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고 했지만 출발전부터 국제 사회와 미얀마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4월 아세안이 미얀마군에게 제시한 5개 조항을 미얀마군이 실천하지도 않았고, 아세안 내부에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런 행동으로 인해 미얀마군이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인 정부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소수부족과 휴전 연장을 이번 방문의 좋은 성과로 말했지만 소수부족과 의논도 하지 않은 일방적인 수사적 표현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회담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미얀마 육군은 물론이고 공군기와 중화기로 이들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세안이 요구한 아웅산 수치의 석방에 대하여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았고 만나고자 하는 의도도 없었다는 것이 훈센 수상의 역할의 한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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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군의 작전능력 향상으로 미얀마군 육상 보급 어려워져

지난 12월 24일 미얀마군은 카레니 지역에서 무고한 시민 35명을 차에 태운 채 대량학살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국제 사회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 군인들과의 전투에서 미얀마군이 제대로 승리를 못한 것에 대한 전략적 실책입니다.

1월 5일 카렌군(KNLA) 5여단은 지난 2021년에 있었던 미얀마군과의 전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모두 2692번의 충돌이 있었는데, 미얀마 군측에서 1364명의 사망자, 131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5여단에서는 30명의 사망자와 10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미얀마군의 사망자 가운데 장성군 1명 영관급 3명 위관급 14명이 포함된 것입니다.

카렌자치 정부(Karen National Union)의 7일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3152번의 충돌로 미얀마군은 2190명이 사망하고 2048명이 부상했습니다. 이에 반해 카렌측은 42명의 사망, 130명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전투는 주로 5여단에서 벌어졌고 1여단에서도 249번, 3여단에서도 100번이 있었으며 이전에 거의 없었던 6여단에서도 52번의 전투가 있었습니다. 7여단을 제외하면 전투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12월 15일 태국의 국경지대인 래케코 지역 전투로 카렌군은 그 동안 적대적이었던 불교카렌군들과 다시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미얀마와 태국의 대부분의 육상 무역물품이 오가던 아시아하이웨이 일부 지역은 카렌군 6여단이 통제하면서 미얀마군 군수품 보급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래케코 지역은 몇 번의 쟁탈전이 있다가 중화기와 헬리콥터 공격으로 미얀마군이 점령하였지만 육상을 통한 보급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카렌군(KNLA, KNDO)의 군작전능력을 향상시킨 결과입니다.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미얀마군, 향후 전망

미얀마군은 대외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전투에서 결정적 승리없이 많은 병력이 손실되었고,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했습니다. 군수물자 전달에 다양한 어려움이 있고, 투항병들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선은 확대되면서 현재와 같은 방식의 전투로는 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이나 러시아를 제외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입에 상당한 제약은 군대 운영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실향민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견디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상 유일한 외국 정상파트너인 훈센이 군의 폭력과 불법에 대한 면죄부와 통합정부와 권력 분권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미얀마군이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얀마군 고위층에 의한 내부 쿠데타입니다. 이것도 현재 상황에서는 현실성이 높지 않습니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해결자이심을 고백합니다. 평화의 왕이시고 역사의 주권자이시며 하늘과 땅의 화해자로 오신 예수님이 그 땅을 다스리기를 소원합니다. 여전히 밀림과 산지, 구릉지대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15만 명 이상의 카렌들이 주님의 섭리로 생존을 이어가고 미얀마의 화해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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