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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상황 취재한 언론인 기소… ICC, “언론자유 위협”

▲ 나이지리아의 한 교회 예배 모습. 사진: Gracious Adebayo on Unsplash

나이지리아의 대표적인 기독교 박해집단인 풀라니목동에 의한 피해자를 취재했다는 이유로 언론인이 고소되는 등 언론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국제 기독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에 따르면, ICC 소속 언론인이자 남부카두나민족연합(SOKAPU) 대변인인 루카 비니야트(Luka Binniyat)가 지난 15일 풀라니족 무장 단체에 의해 살해된 38명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상황을 취재했다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비니야트 변호인은 지난 20일 카두나주 바르나와 치안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비니야트가 헌법상의 권리에 따라 보석 석방을 촉구했으나, 검찰은 “이 사건을 계속 심리하기 위해 법률적 조언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알리 동고라(Aliu Dogora) 바르나와 법원 치안판사는 보석을 기각하고 12월 6일까지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비니야트는 현재 아무 심리없이 열악한 경찰의 구금시설에 억류돼 있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ICC측이 전했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비니야트가 카두나주에서 벌어진 기독교인 집단학살을 검찰이 은폐하려 한다고 보도해 명예를 훼손하고 거짓 정보를 온라인에서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두나주에서 2019년에 구금된 경험이 있는 또다른 언론인은 “비니야트를 구금하는 것은 남부카두나민족연합의 강력한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것”이며 “그가 없는 동안 거대한 진공상태가 만들어졌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이 저들이 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ICC에 따르면, 카두나주는 비니야트가 소속된 ‘나이지리아 언론인 연합 카두나 지부(NUJKS)’에도 그의 투옥 사실을 전달하지 않았다. 또한 주 정부는 2017년에도 카두나 지역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도했다는 혐의로 비니야트를 구속시킨 바 있다.

이에 국제나이지리아위원회(ICN)는 최근 성명에서 “비니야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이지리아 헌법이 보장하는 진실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카두나 남부에서 진행 중인 위기 상황을 보도한 그의 기사는 위협적이거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주 정부 ‘샤리아법 적용’ 기독교 박해 심화

최근 ICC가 발표한 나이지리아의 주 정부들의 박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중북부의 12개 주는 샤리아 형법과 이슬람 종교법 시행을 위해 샤리아 법정의 사용을 장려하거나 허용한다. 카두나주는 샤리아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ICC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국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폭력적인 박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엘 루파이 카두나 주지사를 지목, “정부가 폭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지난 7일 나이지리아의 카두나 카카우 다지에 있는 임마누엘침례교회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넘는 이들이 납치됐다. 기독교 인권운동가들은 “정부가 기독교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 카두나 지부 조지프 하야브 목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의 안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952년 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에서 무슬림은 47.4%, 기독교인은 21.1%였다. 2010년 퓨 연구소 조사에는, 인구의 49.3%는 기독교인, 48.8%는 무슬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기독교인은 증가했다.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독교인의 증가는 이러한 갈등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은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3만 7000명 이상을 죽였다. 2014년 보코하람은 치복 여중생 276명을 납치했다. 2016년 4월에는 무슬림 풀라니족 목동들이 기독교인 마을들을 공격해 수백 명을 살해했다. 풀라니족의 공격으로 많은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하거나 납치됐고, 교회가 파괴됐다.

주님께서 살해의 위협과 박해 속에 있는 나이지리아 교회와 성도들의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어 주시기를 기도하자. 샤리아법을 적용하는 주 정부들이 기독교인들을 향한 차별과 공격, 위협을 그치게 하시고, 정부가 국제단체의 권고를 듣고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자.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태복음 5:11~12)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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