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5년 이상 구류 금지한 법률개정으로
지난 2007년 터키 말라티아에서 일어난 순교사건의 가해자 5명<사진>이 지난 3월 7일 석방됐다고 중동지역 그리스도인들을 섬기는 엠이시(MEC, Middle East Concern)선교회가 최근 밝혔다.
지난 3월 6일 터키 대통령 압둘라 귈은 5년 이상 구금된 상태로 오랫동안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들을 석방하도록 하는 서류에 서명을 함으로써 7년째 진행되고 있는 말라티아 순교사건의 가해자 5명이 다음 재판이 속개 될 때까지 풀려났다.
당시 순교자인 독일인 선교사 틸만 게스케의 미망인 수잔 게스케는 말라티아 지역 TV와 인터뷰를 통해 “남편을 살해한 자들을 예수님 안에서 용서한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어떤 증오심도 없다. 그러나 이번 석방에 대한 정당성과 이 일이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터키 개신교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석방이 기독교인들에게 큰 슬픔을 줄 것이며, 공의에 대한 신념의 기초가 흔들릴 것이다.”라며 “정부가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터키 말라티아 순교사건은 지난 2007년 4월 18일 말라티아 저르브 기독교 서점을 통해 복음을 전하던 독일 선교사 틸만 게스케와 현지 기독교인 네카티 아이딘, 우구르 유크셀 두 사람을 19세와 20대 청년 5명이 무참하게 살해하여 국제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2007년 11월 첫 재판이 시작된 이래 폭넓은 음모와 배후세력이 연계되면서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살인을 선동하거나 범죄에 연루된 13명이 추가되어 총 18명의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한편, 터키 법무부는 이번에 석방된 피고인 5명은 전자 발찌를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