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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성도들이 떠나면 이 땅의 평화도 떠날 것입니다.”

▲ 2003년 이후 이라크 국민의 사망자수를 집계하고 있는 「이라크 사망자 통계」사이트가 제시한 도표.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대 13만 4800여 명에 이른다.

‘미국 신호등만큼 많은 검문소… 두려움이 이곳의 일반적 정서’

뱁티스트 프레스 기도요청

혼란한 국가 상황으로 인해 두려움과 고립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라크를 향한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기독언론매체인 뱁티스트 프레스가 최근 밝혔다.

이라크는 여전히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4년 1월에는 최근 6년 중에서 가장 최악의 폭력사태가 일어나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총과 폭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라크의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웹사이트(www.iraqbodycount.org)에 따르면 2월 첫 주간에도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한 지역의 기독교 지도자인 돈 앨란은 “이곳은 검문소가 미국의 신호등만큼이나 많습니다. 바그다드에서는 마치 폭음의 장벽에 둘러싸인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모든 시민들은 자신의 집을 담으로 둘러치고 그 안에서만 지냅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조차 매우 무서워합니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미국 CNN은 “지난 2월 5일 단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며, “차량폭탄테러와 여기저기서 들리는 총소리, 그리고 시내 곳곳에 널려있는 시체들을 보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일상”이라고 보도했다.

앨란은 “두려움은 이곳의 일반적인 정서가 되었다. 그리고 피를 흘리는 일도 너무 흔하다. 잠시 잠잠한 듯 했지만 지금은 온 나라가 매우 불안정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라크는 이슬람 종파간의 싸움과 정치적인 혼돈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서부 지역인 안바르 주에서는 최근에만 14만 명이 집을 잃었고 사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겪는 중압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앨란은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이라크에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저는 언론 매체를 통해서 20, 30, 60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저들이 복음을 한 번이라도 들을 기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들은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저들에게 가서 당신들을 버림받지 않았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뱁티스트 프레스는 이라크의 기독교인의 경우에는 두려움과 고립감이 한층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조명했다.

국제선교단체 IMB 소속으로 이슬람권에서 25년 이상을 사역한 닉 립켄 선교사는 “지난 2010년에 바그다드에서 50여명이 가톨릭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 공격을 당해 살해를 당한 이후로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거절당하고 잊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제 기독교 공동체가 잠잠했기 때문이죠. 이라크는 떠나간 기독교인들이 돌아오고, 떠나려는 기독교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평화를 위한 기도가 간절히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앨란은 “이라크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해외로 망명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켜나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이 이라크를 떠나면 이라크의 진정한 평화도 떠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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