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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시작된 에티오피아, 공정선거 막는 조치 잇따라… 부정선거 의혹

▲ 사진: taiwannews.com 캡처

에티오피아의 미래 운명을 판가름할 국회의원 총선이 지난 21일 시작됐지만 정상적이며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여건이 지속적으로 조성되면서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547개 선거구 중 100개 이상의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과 혼란스러운 정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선거가 지연되고 있는 곳은 현 정부에 대해 가장 반대여론이 강한 티그라이주 지역이다.

또 선거 직후인 22일에는 티그라이의 토고가 마을에 대한 공습이 단행돼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등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 투표용지가 공급되어도 정상적인 선거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공정선거를 감시하고 지원하겠다는 외부 세력을 에티오피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홈페이지는 선거일 3일 전에 외교상이나 사업목적 외에 모든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피오피아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입국하려던 외국언론사는 물론 유럽에서 공정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파견 자체를 불가능해졌다.

더욱 황당한 것은 유권자들이 입후보자들의 면면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선거포스터 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선거 포스터가 수도 아디스아바바 지역에만 일부 부착됐으며, 여기에서도 집권 여당인 번영당의 후보 포스터는 부착됐지만, 야당 후보들의 입후보 사실 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공정한 선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24일 AP등 외신에 따르면, 내전 상황인 티그라이 지역의 보건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 외에도 100명 이상이 다쳤고 적어도 33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토고가의 시장에 환자를 이송중이던 의료진을 겨냥해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을 목격자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티그라이 수도 메켈레의 에이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당시 의료진 차량에 복부 외상을 입은 2살과 6살짜리 아이가 있었으나, 2시간 동안 통행이 막히는 바람에 아기가 숨졌다고 말했다.

메켈레의 한 의사는 “토고가로 이동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허가를 받지 못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적십자 구급차가 에티오피아군의 총격을 받아 45분 동안 멈춰선 뒤 메켈레로 복귀했다면서 “우리는 갈 수 없다. 토고가로 가는 것은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을 돕는 것이라고 에티오피아군은 경고했다.”고 전했다.

티그라이 내전, 작년 11월부터 발발집단학살, 난민, 성폭력 등

현 정부에 대해 반대여론이 강한 티그라이지역에서는 티그라이 전 지도자에 대한 에티오피아 군대의 추격하면서 지난해 11월 분쟁 시작 이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군 대변인과 에티오피아 총리의 대변인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이 없다고 전했다.

작년 11월부터 티그라이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TPLF의 내전이 계속되면서 정부군이 해당 지역 민간인들을 학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교전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200만명 이상이 집을 잃고 난민으로 전락했다. 지난 4월에는 민간인 집단학살 증거가 나왔다. (관련기사)

당시 CNN이 공개한 영상에는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총을 든 채 비무장한 민간인 남성들을 한 명씩 총으로 쏴 살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티그라이 지역 마베레 데고 마을의 한 주민은 BBC에 지난 1월 에티오피아군이 마을 남성 73명을 데려간 뒤 현재까지 이들의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티그라이 지역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성폭행도 자행됐다. 유엔 고위 당국자는 안전보장이사회에 4월까지 티그라이주에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여성이 500명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에티오피아군은 티그라이 주민에게 가족 간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비 총리는 지난 4월 30일 의회 연설에서 정부군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티그라이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아비 아머드(44) 에티오피아 총리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TPLF는 약 30년간 에티오피아 정치와 군부를 장악해왔지만, 2018년 집권한 아비 총리는 이들을 부패 세력으로 지목됐다. 아비 총리는 지난해 11월 북부 티그라이 통치 세력인 TPLF을 상대로 연방군을 투입하고 공습을 명령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사흘 내에 항복”을 요구하고, 최후통첩 시한이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정부군에게 북부 티그라이 지방의 주요 도시 메켈레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 때문에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어져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 울음 소리와 네 눈물을 멈추어라 네 일에 삯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의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의 장래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지경으로 돌아오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31:15~17)

이 땅의 권력이 아무리 오래간다고 해도 유한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송나라 시인의 싯구에서 유래한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도 인구에 회자된지 오래다. 권력은 십 년을 못가고 활짝 핀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한다는 옛말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여 왔다.

영원할 것만 같은 권력이나 아름다움도 흥함이 있으면 언젠가는 쇠하게 마련이라는 사실만 깨달아도 이 같은 어리석은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곳의 지도자들이 정치권력의 무상함과 덧없음에 눈을 뜨도록 기도하자.

인간의 마음안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는 전도서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 안에 갈망과 진리가 되살아나도록 먼저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을 사모하며 부흥을 열망하도록 기도하자.

또한 심한 통곡과 눈물이 그치지 않는 티그라이 지역에 하나님의 임재를 허락해 주시고, 분쟁을 멈춰주시길 간구하자. 속히 길을 열어주셔서 더 이상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의료진들을 보내주시고, 끔찍한 고통으로 상한 자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십자가 복음으로 만나주시길 기도하자. 죽이고 멸망시키는 사탄의 역사를 파하시고, 이 땅에 이미 임한 그리스도의 나라가 밝히 드러나 그 영광을 각 사람의 심령이 보게 하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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