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주님은 이 좁은 심령에 정말 많은 일을 하셨다. 여기서는 그중 두 가지만 나누고자 한다. 먼저 주님은 말씀하시고 친히 그 말씀을 성취하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19)
복음을 만난 이후 개인적으로 지인을 만나 복음을 전한 적은 있었지만 공적인 장소, 정해진 시간에 사람들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내게 이번 아웃리치 기간을 통해 주님은 약속의 말씀처럼 내게 부탁하신 복음을 여러 차례 나누게 하셨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말도 안되는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의 수준으로 일하시는구나” 다만 그 놀랍고도 축복된 일에 나를 끼워주셨구나”라는 것을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마음은 한 영혼을 향 한 하나님의 사랑과 안타까움 그리 고 그 한 영혼을 향하여 준비하시 는 하나님의 완전함이었다. 우리가 복음을 잘 전해서도 아니요, 우리 의 어떠함도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미리 그에게 갈급한 심령과 상황을 허락하셨다.
말씀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또 한 가지. 주님은 말씀의 성취를 육신의 연약함을 통해 경험하게도 하셨다. 기쁜 마음으로 출발한 일정은 첫 번 기착지 강원도 태백에 도착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터미널에서 연결된 교회를 찾아가는 길에 도보 행군을 시작한지 불과 30~40분 정도 지났을뿐인데,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이 몰려왔다. 이전에 허리를 다쳤거나 아팠던 경험이 없었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과거에 ‘라이프 가드’(수상구조요원) 시절 조금 공부했던 수중재활 운동, 그리고 보험설계사로 일했을 때 접했던 많은 고객들의 허리 디스크 증상을 통해 허리통증과 그 증상을 떠올리며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다.
허리통증에 대해 남들보다 평균 이상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이러다 계속 아프면 어떻게 되는거지?” 두려움이 몰려왔다. 주님은 그 날 묵상 본문 야고보서 5장을 떠올려주셨다. 11절, “보라 인내 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이시니라.” 말씀을 붙들었다.
욥의 인내.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 ‘그래 욥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다. 인내하자. 참자!’ 잠자는 시간 외에 계속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정 속에서 믿음의 싸움은 멈출 수 없었다.
어떤 날은 7~8시간 정도 걸어야했다. 또 어떤 날은 문이 열린 군인교회 의자 위에서 잠을 잤다.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포기할까? 그러나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이 피어올랐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웃리치를 포기할수는 없어!” 그 생각을 결론으로 붙잡았다.
순간,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다. 그제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은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아멘.
주님은 이 말씀을 다시 보여 주셨고 그 말씀을 생명처럼 붙들게 하셨다. 그리고 이 말씀들이 내 마음에 녹아져 내렸을 때 “주님! 주님은 제게 복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저 허리 병신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상관없습니다.” 라는 고백을 하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이 날 낫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아닌, 주님이 나의 몸을 어떻게 하셔도 아멘입니다” 라며 그 상황에서 나를 주님께 드리는 믿음을 처음 쓰게 되었다. 처음 나를 주님께 기쁘게 드렸다 12월 21일 일정부터 시작된 통증은 아웃리치 내내 계속되었고 아웃 리치를 마친 지금 나의 허리통증은 씻은듯이 사라졌다.
할렐루야. 말씀대로 주님이 당신의 참으로 의로운 오른손으로 나의 몸과 마음을 붙들어 주셨고 굳세게 하셨고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욥에게 주신 결말을 내게도 주셨다.
지금껏 육신의 연약함으로는 뒤쳐져 본적이 없어서 교만했던 내게 주님은 믿음을 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셨다. 주님이 하셨고 주님이 승리하게 하셨다. 아멘. [GNPNEWS]
김동희 형제(복음사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