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씀을 얼마나 씹고 되새김질 하는가?”
그림 같은 풍경의 푸른 초장에 한가롭게 노닐고 있는 소떼들. 쉬지 않고 풀들을 잘근잘근 씹어 삼킨다. 육중한 체구의 몸집을 그 풀살로 유지하려면 그 정도는 뜯어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풀들을 어떻게 소화시킬까 생각해보면 먹어치우는 양이 놀랍기도 하다. 소나 염소, 사슴, 기린 등과 같은 초식동물의 위는 사람과는 다르다.
이들은 대부분 4개의 위를 갖고 있다. 어떤 초식동물의 위는 3개로 음식물을 소화시킨다. 이런 소화기관을 갖고 있는 소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풀을 뜯어먹다가 휴식을 취할 때면, 되새김질을 한다.
이들은 첫 번째 위에 뜯어 먹은 풀을 저장하다가 앉아서 쉴 때는 다시 꺼내 입안에서 되새김질을 하고 두 번째, 세 번째, 네번째 위로 보낸다. 그렇게 반복하여 되새김질을 하며 소화를 시킨다. 소들의 이같은 되새김질을 보며, 나는 말씀을 어떻게 읽고 묵상하는 지 생각해본다.
나는 말씀을 얼마나 많이 씹고 또 묵상하며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가? 혹여 씹어 삼킨 말씀을 배설물처럼 그저 흘려버리지는 않았을까? 토끼는 자기 똥을 다시 주워 먹는다. 한번에 소화를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코알라는 자기 똥을 새끼에게 먹인다. 어미가 먹는 나뭇잎에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새끼들이 어미의 배설물을 먹으면서 그 독성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간다는 것이다.
주님! 말씀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원합니다. 지혜의 영을 주시고 말씀이 나의 삶에서 실제가 되게 하사,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것 이니라(마 15:11)”
[복음기도신문]
정해곤 장로|필자는 현재 경기도 김포면 월곶리에서 농장을 가꾸며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