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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여행3.끝] 새벽에 터미널에서 만난 할아버지,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 올초 전도여행중 한 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 필자 제공

3일째 – 두려움을 이기는 목마름

(에스라3:3) 그들은, 그 땅에 사는 백성들이 두렵기는 하지만, 제단이 서 있던 옛 터에 제단을 세우고, 거기에서 아침 저녁으로 주님께 번제를 드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다 땅으로 돌아온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목말랐습니다. 그 땅에 사는 백성들이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보다 목마름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에서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예배할수록 더 목말랐습니다. 절기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더 주님께 대해 목말랐습니다. 그들은 결국 주님의 성전을 짓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종에는 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독성이 있습니다. 헌신은 더 큰 헌신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면 드릴수록 내 존재를 만족시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더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순종할수록 더 순종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존재가 처음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두려움도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을 막을 수 없습니다.

광주터미널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한 후, 여기저기 누울 만한 곳에 누워있어 보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너무 말똥말똥했습니다. 버스 시간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던 예전 생활 방식대로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나를 채우고 싶지 않은 목마름을 하나님은 제게 주셨습니다. 자정이 지나 오늘 묵상을 하고 성경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2시쯤이 되어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89세가 되신 할아버지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에 가시는지 물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에는 새벽을 통째로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삶은 살아오셨는지, 요즘엔 어떻게 지내시는지… 버스시간이 되어 헤어지기 전에 꼭 안아드리며 전도지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으시길 권유했습니다. 이 땅에서 다시 못 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국에서 꼭 뵙고 싶었습니다.

새벽에 광주에서 출발해 아침 일찍 순천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순천에 도착하자마자 추운 아침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또 계속되는 이동 때문인지 머리와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어차피 마지막 날이니 일찍 돌아갈까?”하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밤을 꼬박 세우고 오늘 하루 전도하며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두려움을 이기는 목마름을 주셨습니다. 또 이때야말로 믿음 쓰기 아주 좋은 때임을 선포하며 다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따뜻한 아침 햇살로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인력사무소 앞에서 일자리를 기다리고 계신 아저씨들께, 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고등학생 무리를 따라 가다가 한 고등학교 앞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등교 시간이어서 많은 학생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순천고등학교라는 이름을 가진 학교였는데 듣기로는 주변 지방에서 순천으로 많이들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합니다. 그곳에 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 전라도 온 땅이 주님을 예배하는 땅이 되길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버스 터미널 앞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진 후, 마지막 도시인 광양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순천에서 광양은 버스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 주님은 제게 선물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로 광양이 장날이었던 것입니다! 시장은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고 사람들이 많은만큼 제 심장도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대감의 두근거림이라기보단 두려움의 두근거림이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100장의 전도지는 거의 도착함과 동시에 사라졌고 이제는 주님이 주신 목소리를 마음껏 활용할 때임을 직감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시장 입구에 섰습니다. 선포를 하며 시장을 돌아다니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기도 그래서 잠시 시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마음을 먹고 입구로 갔다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돌아오기를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왜 하필 시장 입구에 낫, 도끼, 호미 등을 만들고 파는 대장간이 있었던 것일까요? 누가 마음에 안 들어서 하나 집어 들고 나를 쫓아오면 어떡하나 하는 말도 안 되는 두려움이 제 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았고, 저는 너무 작아 보였습니다. 주님과 작전타임을 다시 가졌습니다. 혼자 있으니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주님밖에 찾고 구할 다른 분이 없었습니다. 주님은 제게 아침 묵상을 붙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두려움보다 큰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에 너를 내던지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첫마디를 떼는 것이 어려웠지 그 이후는 하나님이 도우셨습니다. 선포를 하면 할수록 두려움보다는 그 영혼들을 향한, 광양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양을 정말 사랑하셨습니다. 정말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전하고 또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랑을 만나게 되길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전도를 마친 후 주님과 단 둘이 마무리 모임을 한 공원에서 가졌습니다. 마음껏 찬양하고, 마음껏 기도하고 주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주님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셨습니다. 원하는 때에 샤워를 할 수 있고, 냉장고를 열면 먹을 음식이 있고, 언제든지 누울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 제 삶에 예수님께 순종할 수 있는 특권과 예수님의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에필로그

(딤후 1:9, 11)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하나님은 이 말씀대로 저를 복음을 위한 선포자로, 사도로, 교사로 세워주셨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순종 잘하는 사람, 용기 있는 사람, 멋있는 사람, 말 잘하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강한 사람을 찾으셨다면 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의 행위대로 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저에게 주신 은혜대로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전 은혜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전도여행을 진행하며 주님께 순간순간 감사의 탄성을 올려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의 복음을 믿게 되었을까요? 제가 어떻게 이 복음을 전하는 선포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군산, 나주, 광주, 순천, 광양에서의 2박 3일간의 전도여행은 결코 희생도, 고생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특권이었고 주님의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내 존재의 행복은 나를 위해 살 때가 아닌 하나님이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에 있음을, 십자가의 자리에 있음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순종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더 순종하고 싶습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초대하고 싶습니다. 꼭 전도여행의 자리가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로 말입니다. 사실 이번 전도여행동안 제가 한 일은 결코 크다고 말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순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순종의 기쁨을 넘치도록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순종의 자리에 서계신 여러분 모두가 그 기쁨을 누리고 계실 줄 믿습니다. 함께 더욱 순종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주님이 불러주신 공동체로 돌아왔습니다. 삶의 자리에서도 주님께 순종하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은 저를 순종 중독자로 만드실 계획이신가 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제가 아니라 주님이 당신의 은혜로 그렇게 인도하실 것을 신뢰합니다! 나 같은 죄인에게 아들 예수님을 복음으로 내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흴 통해 잃어버린 영혼들을 돌아오게 하는 일이 그분께는 매우 쉬운 일임을 기억하며 계속 기도로, 전도로, 주님 말씀하시는 그 어떤 모양으로든 순종하겠습니다.

주님 다시오시는 그 날까지 CIA는 계속 됩니다. 죽임 당하신 어린 양께 합당한 영광을!<끝> [복음기도신문]

박은준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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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여행2] Day 2: 매우 쉬운 일이라
[전도여행1] Day 1: 내가 돕겠다, 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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