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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성도들, 무력 진압 군부 앞에서 기도로 시위

▲ 미얀마 크리스천들이 기도하자, 군경의 무력이 멈췄다. 사진: 유튜브 채널 Jump ! 캡처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시위대의 유혈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현지 기독교인들이 군부의 무력진압 앞에서 기도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시위를 하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미얀마의 소수민족 친족이 거주하는 친주의 마뚜비 마을에서 주민들과 무장한 군인·경찰이 대치상태에서 주민 중 한 명이 “사자 굴에서 다니엘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마뚜비에도 주님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하자 주민들은 눈을 감은 채 ‘할렐루야’ ‘아멘’을 외쳤다. 군경은 뒷짐을 진 채 주민들을 경계할 뿐 어떠한 무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중심도시 양곤 인근에서 사역하다 잠시 한국에 귀국한 A선교사는 “현지 기독교인들이 시위 현장에 성경책을 가져가거나 길에 엎드린 채 성경을 들어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장을 친족 주민들이 촬영하고 한인 선교사가 자막을 붙인 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영상 속 주민은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다. 무기도 없다. 단 하나 주님을 믿는 마음만 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 “성령 하나님의 선하심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게 해 달라”며 군인과 경찰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다.

한편, 군부의 무력진압으로 기독교인의 안전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A선교사의 교회에 다니는 현지인 B씨는 “군부에서 5명 이상은 모이지 못하게 해 쿠데타 이전과 달리 예배를 드릴 수 없다. 감시가 워낙 심해 발각되는 순간 가차 없이 잡아간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가정예배를 드린 B씨는 A선교사와 통화한 뒤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인 선교사들은 기독교인에 대한 군부의 박해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성도의 자녀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선교사도 있다. 미얀마 양곤주 북쪽 모비에서 사역해 온 C선교사는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있으면서 현지인 성도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해 왔다. 최근 우리 교회에 다니던 청년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C선교사를 통해 기도를 요청한 현지인 사역자 D씨는 “지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하나님의 긍휼하심만을 고대하고 바라볼 뿐”이라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아니고는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속히 임해 미얀마가 회복되기를 간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의 국교는 불교이고 신분증에 종교를 기재한다. 쿠데타 이전에도 타 종교에 대한 보이지 않는 핍박이 있어왔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두 달 동안, 군부 진압으로 500여 명의 사람이 사망했고, 최소 43명의 어린 아이가 숨졌으며, 최소 56명의 언론인이 체포되고, 유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이 46일 연속 차단 중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얀마의 교회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했던 다니엘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일어섰다. 무력을 행하는 군부정권을 향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성도들은 하나님께 호소하여 주님이 친히 일하시기를 간구했다. 성도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성도는 기도로 전쟁을 하는 하나님 나라의 군대임을 기억하고 미얀마 교회가 기도로 이 전쟁을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미얀마 땅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교회를 세우시고, 친히 전쟁과 박해가 그치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로 회복시켜주시기를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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