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지난 달 발생한 교회 테러 이후로 기독교 박해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미주 기독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주일이었던 지난달 22일 페샤와르 지역 성공회 교회 앞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는 마침 예배를 드리고 나오던 80여 명의 기독교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극악한 교회 테러에 대해 파키스탄 기독교계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항의하는 뜻으로 전국적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위에 불만을 품은 무슬림들에 의해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당하는 사건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 영국파키스탄기독교협회(BPCA) 윌슨 코드리(Wilson Chowdhry) 회장은 교회 테러 이후 급증하고 있는 박해 사건들에 관해 전했다.
최근 이슬라마바드 인근의 한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던 교인들은 복면한 무슬림들의 공격을 받았다. 증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기독교인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사건 이후 이 교회 목회자를 포함한 기독교인 몇 명이 실종된 상태다.
대부분이 무슬림인 이 지역 경찰들도 기독교인들의 핍박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시위에 참여한 기독교인들에게 벌을 주는 식으로 박해를 가하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고 코드리 회장은 전했다.
카라치에서는 무슬림 청년들로 구성된 폭도들이 이 지역 기독교인 마을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은 마을을 돌며 기독교인들의 집과 교회를 불태웠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