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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전 발발 위기 “학살·공습·난민 발생 중”

▲ 공습 이후 대규모 이동중인 카렌족 사진 : 유튜브 채널 NBC News 캡처

미얀마에서 쿠데타 군부의 시위대 학살과 소수민족 무장 조직에 대한 공습이 잇따르면서 내전이 발발할 위기에 놓였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얀마군이 지난 28일 카렌주 파푼 지역에 공습을 가해 1만 명 이상의 카렌족 주민들이 피신했다. 이 중 3000명 가량은 국경을 넘어 인근 태국 지역으로 갔고, 8000명 가량은 파푼의 숲속으로 피신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도 지난 주말 미얀마군의 공습을 피해 약 1만 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공격은 KNU가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 미얀마군 초소를 급습한데 대해 미얀마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했다. 카렌족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약 20년만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군경 유혈진압으로 27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최소 114명이나 발생하는 등 군부 쿠데타 이후 전체 사망자 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510명에 달했다.

GCSN, 소수민족 무장단체에 “군부 항거 도와달라”

반(反)쿠데타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GCSN)는 전날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에 군부의 억압에 항거하는 이들을 도와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카렌민족연합(KNU)과 카친독립구(KIA)의 정치조직인 카친독립기구(KIO), 샨주복원협의회(RCSS) 등 16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보낸 이 서한에서 GCSN은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단결해 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전 가능성 커져

이에 호주 그리피스 대학 동남아 정치 전문가인 리 모겐베서는 블룸버그 통신에 “대규모 시위가 내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이미 내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 특사는 지난 15일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너무 절박해져 소수민족 무장 반군과 함께 군부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게 되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는 통합정부(unity government) 구성 필요성에 주요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사 특사는 몇몇 소수민족 무장조직과 2008년 군부가 제정한 헌법을 대체할 새로운 헌법을 작성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소수 민족이 자체적으로 군을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연방군 창설에 대한 진전도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군 창설이 필수적으로 됐다”면서 “우리가 4월에 만들려는 정부는 ‘국민통합정부’로 불릴 것이며,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폭을 넓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태국, 피신온 카렌족 미얀마 돌려보내

한편, 미얀마군 공습을 피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한 카렌족 난민 3000여 명 중 2000명에 대해 태국 정부가 미얀마로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미얀마의 인권·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인권단체 ‘버마 캠페인 UK’의 마크 파마너는 수천 명의 카렌족이 미얀마로 되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인권단체는 미얀마로 되돌려보내진 카렌족 주민은 2009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매홍손주 주지사는 이들이 미얀마로 강제로 돌려보내지지 않았으며, 국경 부근에 머물고 있다고 반박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지난 10년동안 폐허가 됐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지만, 살아남은 사람조차 정신 건강이 예사롭지 않다. 청소년기의 비극적인 전쟁 기억이 한 세대 전체의 집단 트라우마로 이어져 상당수가 정신적 공황상태를 겪고 있다. 교육도, 경제활동도 마비된 상태에서 정신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내전과 같은 위기 상황을 통해 겪게될 아픔과 상처는 이루헤아릴 수 없다. 혼란스러운 미얀마에 은혜를 베풀어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자. 그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도 구원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자.

한편, 미얀마를 섬기는 선교사들이 이 상황앞에서 철수와 잔류를 놓고 기도하고 있다. 이미 일부 단체의 경우, 선교사를 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위기상황앞에서 시민들을 지원하고 격려해야할 믿음의 동역자들의 손길을 생각하면 쉽게 철수하기도 어렵다. 1950년대 초반 6.25전쟁으로 폐허상태가 된 한국을 찾은 E. 스완순 목사가 전쟁고아를 섬기며 지금 컴패션이 되었고, 선교사겸 종군기자였던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의 구호노력이 오늘 월드비전이 되었음을 생각하며 주님의 은혜와 지혜를 현재 이 땅을 섬기는 주님의 사람들에게 부어주시기를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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