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안식의 시작도 다시 복음 앞에서

부르신 곳에서 안식년을 떠나며

평안하신지요.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 된 여러분에게 소식과 함께 그리스도의 평안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편지와 00까지 방문해 주셔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몰랐지만 선하신 주님은 저희 부부에게 당신의 마음을 가르쳐 주시고 그 마음을 공유하게 하셨습니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한나를 데리고 여러 검사를 하는 동안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자신을 보게 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행동하지만 사람의 최선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무력한 것인지 배웠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희는 많이 울었습니다. 우는 것만큼 생명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도 배웠습니다.

요한복음 1~3장을 묵상하는데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밤에 다른 사람은 모르게 예수님을 찾아가는 모습,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책망 받는 모습이 저 같았습니다.

그러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말하노니…거듭나라!! 진실로 진실로 말하노니…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라!!

거듭나고 싶은 쪽은 나인 것 같은데 이 거듭남이 요한복음 3장 16절과 연결되어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더라도 저희에게 말씀하시고 싶은 것이 거듭나는 말씀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문장으로 이해했던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와 공유되고 그 사랑과 마음 앞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C.T스터드의 고백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어떤 대가지불도 크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현지인들과 예배와 묵상 모임을 통해 전엔 알지못했던 그들의 마음을 알아가게 되었고, 서로의 묵상을 나누며 회개와 용서를 통해 예배 안에서 회복의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지역교회에 대한 관심이 생겨 저희는 여러 지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야다는 예배와 말씀을 한나는 기도로 섬기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항상 성도들은 기도를 받고 돌아가는데 한나가 자매들을 안고 기도하니 자매도 울고 한나도 기도로 통해 회복 되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 저희가 가야 할 방향을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을 떠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믿음과 순종의 시간이었고 열심히 달려온 듯합니다.

여기서 조금 시간을 더 갖고 내년 2월에 안식년을 가질까 했는데 우연히 복음기도동맹에서 주관하는 ‘다시 복음앞에’ 라는 집회가 12월 13~16일까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집회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또한 아내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이곳에 우리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정말 다른 이유는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다만 주님의 부르심 그것뿐….

그래서 안식의 시작도 ‘다시 복음 앞에’서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몇일 전에 결정이 된 거라 짐도 정리하고 교회와 사람들과도 잘 마무리 하고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시간 가운데 은혜가 넘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축복해 주신 귀한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I국에서 야다와 한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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