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창간된 구독료 없는 신문
“여보세요. 복음기도신문이죠. 구독하고 싶은데요.”
본지를 제작하고 있는 선교회 사무실에는 구독신청 전화가 하루에도 몇 통씩 걸려온다. 교회 로비에 놓여 있던 신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가 구독을 신청하시는 분. 복음기도신문을 손으로 전해주던 분이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아예 직접 구독을 요청하신 분. 거리나 지하철에서 노방 전도자가 내민 이 신문을 우연히 받아 보았다가 그 안에 있는 믿음의 고백을 계속 보고 싶어 신청하신 분 등 사연은 정말 다양하다.
이같은 구독 신청자들에게 구독료를 받지 않고 헌금제임을 알리면, 어떤 분들은 당황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그동안의 은혜를 나눈다. 값없이 받은 복음을 조건 없이 흘려보내도록 주님이 이끌어주셨음을 고백한다.
사실 독자들이 구독료를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창간 초기, 신문을 발간하는 복음과기도미디어 선교사들이 기도하면서 내린 결론은 ‘헌금제’였다. 주님이 우리 모두에게 복음을 거저 주셨듯이 기쁜 소식을 담은 신문도 거저주라는 것이다. 대신 신문제작의 원칙을 세웠다. 신문 인쇄 재정이 채워지지 않으면 종이신문을 발간하지 않고 대신 인터넷 신문만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7년간 재정이 허락되지 않아 인터넷 신문만을 만든 적은 없었다. 주님의 은혜다.
수십 명의 동역자 섬김으로 신문 제작
본지는 창간호부터 격주간 8면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면수는 처음과 동일하지만, 지면 구성과 기사 형태는 다양한 변화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본지의 레이아웃은 2013년을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 당시 대학에서 편집디자인 강의를 하는 한 동역자가 본지 사무실을 방문, 몇 가지 원칙을 조언했다. 그의 도움말을 통해 큰 깨달음이 있었다. 우리가 레이아웃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더없이 감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물론 전문가들이 볼 때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지면 구성의 포인트를 몇 가지 생각할 수 있었다.
신문이 발간되고 나면 평가회의를 갖는다. 지난 호에서 발견된 문제점과 주님이 깨닫게 하신 은혜를 나누며 다음 호 기획회의를 한다. 이때 국내외 본지 통신원들의 도움을 받는다. 본지 통신원들은 국내외에서 인터뷰이(인터뷰 대상자) 등 믿음의 증인들을 소개해준다.
또 본지 제작을 위해 참여하는 동역자도 다양하다. 삽화 등으로 도움을 주는 일러스트 전문가, 메시지 정리, 기독 서적과 영화, 명화 평론 등 다양한 영역의 정기기고가, 영어 일어 번역전문가 등 수십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본지는 이러한 동역자의 섬김으로 한국어판(gnpnews.org) 외에도 영어판(english.gnpnews.org)과 일어판(japanese.gnpnews.org)신문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열방 보발꾼 동역자와 함께 3만 부 배송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증인들의 삶과 열방의 소식을 담은 본지는 초창기 동역자들에게 신문지국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왕의 명령을 전달하는 자’를 일컫는 보발꾼(역대하 30:6)으로 자원한 수백 명의 독자들이 처음에는 수십 부에서 수백 부씩 받아 전국 방방곡곡과 해외까지 직접 신문을 배포했다. 한때 한 항공사에 근무하는 동역자는 한 달에 한 번씩 해외에 직접 배송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현재 동역하고 있는 보발꾼은 3천여 명. 이들에 의해서 뿌려지는 부수는 3만 부에 이른다. 본지는 독자들에게 최소 2부 단위로 구독하며 1부는 전도에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결정된 발송부수는 2부, 20부, 100부에서 500부까지 다양하다.
이같은 보발꾼의 활동으로 교회에서,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신문이 배포되고 있다. 이렇게 배포된 신문을 통해 맺히는 열매도 풍성하다. 지하철에서 본지를 보게 된 한 분은 신문에 게재된 증인들의 고백을 통해 도전을 받아 복음에 대한 갈망을 갖게 되고 믿음의 삶을 시작했다고 전해왔다. 또 교회에서 주일이나 새벽기도 시간에 본지 신문을 활용, 정기 기도 모임을 하면서 열방의 상황에 대해 눈을 뜨고 기도하게 됐다는 독자도 있다.
한 목회자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본지를 전도지로 삼아 호별 방문 전도를 하고 있다. 교회 근처 지역을 매일 전도하고 있다는 한 목회자는 “전도지로 전도하면 지역주민들이 전에 봤던 내용이라고 거부감을 표시하곤 했는데, 복음기도신문으로 전도한 이후 거부감이 없으며 나중에는 신문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본지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태평양 등 5대륙 24개국에 신문을 발송하고 있다. 해외 구독자들에게는 배송료를 받고 있으나, 현장 선교사들에게는 2부에 한해 무료로 배송하고 있다.
신문 외에도 기도정보와 전도지 제작, 배포
본지를 발간하는 선교단체 복음과기도미디어는 2010년, 다원주의와 인본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이때에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열방을 바라보고, 믿음의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한 미디어가 필요하다는 비전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7년의 회고에서 주님이 허락한 최고의 열매는 미디어 선교사로 헌신한 믿음의 사람들이다. 화려한 미디어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를 높이라(잠언 4:8)’는 명령에 순종하며 오직 복음과 기도만을 추구하는 미디어선교사로 헌신은 현재 3기까지 이어졌다.
본 선교회는 또 2010년 10월 3일 복음기도신문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이러한 비전에 부합하는 단행본과 영상물을 제작해 왔다. 단행본으로는 열방을 품은 중보기도자를 위한 기도정보집 ‘느헤미야52기도’와 기도정보 ‘경건의 열망’ 등 다양한 기도정보집을 제작, 보급해왔다. 최근에는 전도자를 위한 책자 ‘뜯어주는 전도편지 100’을 발간했다.
또한 본지를 읽고 신앙상담을 요청하신 분들을 위해 상담전용 전화 서비스 복음의 소리 ‘316전화’(☎ 1670-3160)를 올해 개통했다. 이 전화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본지 객원 전화상담 요원들의 섬김으로 복음에 대한 궁금증이나 복음의 삶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을 들을 수 있다.
미디어 사역 통해 확인한 주님의 은혜
본 선교회는 신문 외에도 물품을 국내외에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외국어로 제작된 성경을 전달하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수민족의 어린 고아들을 위해 의류나 물품 등을 해외에 직접 전달했다.
믿음 재정으로 시작된 사역을 이어오면서 주님은 우리 공동체에 다양한 은혜를 허락하셨다. 특히 재정의 주권자이신 주님의 공급하심으로 신문발간과 발송 작업을 진행하면서 거의 매호마다 기적적으로 인쇄와 발송 작업을 마치도록 인도하셨다. 현재 격주마다 신문을 분류하고 봉투에 넣고, 박스에 포장하는 발송 작업은 수십여 명의 동역자가 참여해 두 시간 내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 7년간 일어난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우리 사역보다 더 다급한 영역에 모든 재정을 헌금하고 난 이후, 기적적으로 신문인쇄비가 채워진 일. 신문 인쇄는 마쳤으나 발송 비용이 없어 봉투작업을 끝마친 신문을 쌓아두고 기도하며 기다리던 일. 또 초창기에 몇백 부씩 요청하는 독자에게 보낼 신문을 포장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종이박스를 구하다가 어려움을 겪던 일. 그래서 한 부 한 부가 정말 소중하게 사용되기를 기도했다. 주님의 은혜로 지금은 100부 이상의 독자를 위해서는 부수별 전용 박스를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도와 물질로 마음을 함께 하는 동역자 중 창간 초기부터 7년째 일정한 금액을 변함없이 후원하시는 분, 몇천 원을 몇백 몇 십원 단위까지 가진 것 전부를 입금해 주셨던 후원자, 갑작스럽게 사무실에 방문해 헌금봉투를 주고 가셨던 분. 정성스러운 편지와 음식 등으로 마음을 나눠주셨던 분. 다양한 동역자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지금까지 외롭지 않은 든든한 길임을 주님이 선명하게 보여주셨다.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아니한 것처럼, 미디어 사역을 통한 주님의 역사는 주님의 주권이었으며, 주님께서 친히 이끌어오셨음을 고백한다. [복음기도신문]
발행인 김강호 선교사
<저작권자 ⓒ 복음기도신문 > 본지 기사는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복음기도신문]을 밝히고 사용해주세요. 활용하신 분은 본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