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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성모독 논란’ 기독인 주지사에 2년 실형

인도네시아 아혹 전 자카르트 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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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혹 전 자카르트 주지사<출처: TRT World 캡처>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려 낙마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기독인 주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자카르타지방법원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주지사에게 9일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는 이같은 판결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일명 아혹이라 불리는 이 주지사는 중국계로 작년 9월 27일 자카르타 인근 플라우 스리부 리젠시군(郡) 주민들과의 대화중에 이슬람 경전 코란을 언급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코란의 가르침으로 아혹 주지사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말에 “해당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았다면 내게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 것이다.

아혹 주지사의 재선을 반대해 온 이슬람 강경파는 코란 자체를 부정했다고 주장하며 자카르타 도심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를 거듭 열어왔다.

이로 인해 작년 초 59%에 이르렀던 아혹 주지사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고, 지난 달 19일 열린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결선 투표에서 무슬림 후보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문가들은 상대 후보 진영의 정치적 의도로 논란을 부풀린 측면이 크며 그의 발언이 신성모독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견해를 보여왔다.

정치권 일각에선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기득권 세력이 아혹 주지사로 대표되는 신진개혁세력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아혹 주지사는 판결 직후 동부 자카르타 치피낭 교도소로 옮겨져 수감됐다.

아혹 주지사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했지만, 인도네시아 법체계상 최소 20일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혹 주지사의 임기는 올해 10월까지이지만, 이번 판결로 자카르타 시정은 당분간 부지사 대행 체제로 될 전망이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자녀들로 착한 행실을 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비록 구속되는 판결이 났지만, 이 일로 인도네시아 무슬림 영혼들 안에 주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혹 주지사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교회들이 고난을 이상히 여기지 않고 더욱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교회의 기도로 영혼들을 구원하실 자비하신 주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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