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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맹렬한 기도와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의 절망

▶ 크리스토퍼 위안의 강연 중, 어머니 안 젤라가 아들의 수감시절 기록한 축복목 록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soareagles. blogspot 캡처).
다시 집으로(2)

미국의 중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치의과대학원에 다니며 촉망받던 한 남자가 동성애와 마약에 빠져 인생의 극단으로 치닫다가 하나님을 만나 회복된다. 그의 뒤에는 아들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단을 앞두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다. 동성애, 마약, 자살, 가정의 붕괴. 이 세대의 모든 문제를 담고 있는 한 가족 안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증거한 크리스토퍼 위안, 안젤라 위안의 수기 ‘다시 집으로’(대성출판사, 2017)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안젤라, “맹렬한 기도”

크리스토퍼가 치과대학원에서 제명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몇 개월만 있으면 졸업인데 충 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동안 월요일마다 금식하며 기도해왔지만, 아들이 주님께 돌아오려면 바닥을 치는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은 학교에 손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얼마 후 남편과 나는 학장을 만나 우리 뜻을 전했다.

“크리스토퍼가 의사가 되는 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린 그 아이가 주님의 제자가 되길 원합니다. 합당한 처분을 내리셨을 줄 믿습니다.”

다음 해 여름, 우리는 애틀랜타의 크리스토퍼 집을 방문했다. 아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집에 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번번이 약속을 취소했다. 아들은 고급 승용차를 몰고 공항에 나왔다. 눈 밑은 검었고 몸은 몹시 여위었는데, 두 시간 가까이 헤매다 겨우 자기 집을 찾았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처럼 불안했다. 남편과 나는 주일에 애틀란타의 한 교회에 가면서 크리스토퍼에게도 예배시간을 알려주었다. 설교를 들으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예배가 시작되고 한참 후 크리스토퍼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아들은 결국 우리 부부에게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 쳤다. 처참했다. 어떻게 우리를 원수 보듯 하는가? 성경을 건넸지만 아들은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주스만 마시고 39일을 금식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간청했다. “크리스토퍼를 위해 제가 막아 싸우겠습니다. 저는 날마다 맹렬히 기도할 것입니다.”

다음 해 겨울, 구 치소에서 수신자부담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크리스토퍼였다. 나는 분명 기도 중에 ‘무슨 대가를 치르든지’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약이나 감방과 연관이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마음이 아팠지만 하나님의 응답임을 확신했다. 금전등록기 종이테이프를 빼내어 이 첫 번째 축복을 적었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형언할 수 없는 평온함이 나를 감쌌다.

▶ 1998년 12월 9일, 애틀란타 시 구 치소에 수감된 크리스토퍼 위안(출처: Anchorsaway Ministries 캡처).

크리스토퍼, “왕에서 노예로”

학교에서 제명당한 나는 전국 곳곳의 게이 행사를 통해 마약판매에 집중했다. 나는 게이 커뮤니티에서 대형급 스타들이 즐겨 찾는 판매상으로 탈바꿈했다.

조던은 게이 영화업계의 슈퍼스타였다. 나는 그와 특별한 관계였다. 그는 HIV(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내게 고백했고, 얼마 후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공립병원에 입원했다. 가족도, 그 많던 게이 친구들도 그를 떠났다. 하지만 부모님은 나와 함께 그의 병실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우리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다.

26번째 생 일에 데렉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하던 그날 나는 한 친구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데렉과의 관계도 순탄치 않았다. 둘이 몹시 싸운 날, 그 역시 HIV 양성 판정자라고 고백했다. 나는 이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전전긍긍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미 그 선을 넘었으니까.

주말 저녁이면 내 아파트에는 약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우리는 십여 개 주에 각종 약을 공급했다. 현찰이 쌓였다. 멋진 아파트, 고급 승용차, 유명 디자이너 의상. 원하는 것은 뭐든 손에 넣었다. 나는 세상 꼭대기에 있었다. 얼마 후, 애틀 랜타에 부모님이 오셨을 때 교회에 갔다. 어째서 내가 거기까지 갔는지 모를 일이었지만, 그곳이야 말로 ‘천국’ 가기 딱 좋은 곳이었다. 나는 교회 화장실에서 약을 하며 황홀경을 맛보았다.

6개월 후, 마약단속국 경찰들이 아파트를 급습했다. 나는 내게 껄끄러운 한 마약상의 이름을 제보하고 보호관찰을 받았다. 돈도, 팔 물건도 없었다. 소문이 나자 사람들도 나를 피했다. 절망과 우울감에 빠져 싸구려 마약에 취해 여러 사람들과 관계하며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제 나는 왕이 아니라 노예였다. 그해 12월, 애틀란타시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매주 보호 관찰관에게 제출한 소변에서 약물이 검출됐기 때문이었다. 일부러 다른 사람의 소변을 얻어 제출한 것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그때 구치소 쓰레기통 위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신약성경이었다. <계속>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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