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침례교는 동성애를 명백한 죄로 선언
그동안 미국 장로교회(PCUSA) 교단 내에서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동성애자 성직 허용안’이 10일 교단헌법으로 공식 발효됐다. 미국 장로교회가 동성애자들도 성직자로 안수 받을 수 있는 길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여 미국 교계 안팎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장로교는 동성애자에게 성직 임명을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33년 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7월 총회에서 ‘목회자 및 장로, 집사 등 모든 제직자는 남성과 여성 결합의 신실한 결혼 정립 및 혼전 순결을 조건으로 한다’는 내용의 ‘정절과 순결 조항(G-6.0106)’을 삭제한다는 개헌안을 통과시켰고, 이후 개헌한 발효를 위해 노회 투표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10일 전체 173개 노회 중 과반수가 넘는 97개 노회의 찬성을 얻어냄에 따라 개헌안이 통과됐고, 10일 개헌안 발효가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근 5년 간 11,000개의 장로교회 중 100개 이상의 교회가 교파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교단 내 심각한 분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수주의 진영은 “성경적인 길에서 벗어난 결정이고 앞으로 교단의 미래가 걱정스럽다”며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장로교뿐 아니라 미국내 타 교단들 사이에서도 이번 일은 논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개신교에서 가장 큰 교세를 확보하고 있는 남침례교의 경우 동성애가 명백한 죄임을 선언하고 있지만 이들의 성직자 허용 문제로 계속적인 도전을 받고 있으며, 감리교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성애자에게 성직을 허용한 교단으로는 장로교 외에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ELCA), 미국성공회(EC), 연합그리스도교회(UCC)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