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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수단, 반군이 민간인 120명 살해 외 (11/11)

▲ 수단 분쟁 가운데 대피한 여성과 아이들. 사진: 유튜브 채널 Global News 캡처

오늘의 열방* (11/11)

수단, 반군이 민간인 120명 살해

아프리카 수단 중부 알자지라주에서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이틀간 주민 120명을 살해했다고 9일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수단 외무부는 7일 밤늦게 낸 성명에서 중부 알자지라(게지라)주의 힐라리야 마을에서 RSF가 새로운 학살을 저질렀다며 “지난 이틀 동안 총격 등으로 120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최근 한 달 동안 이 지역에서 RSF의 공격으로 200명 넘게 사망했으며,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부군과 RSF 간의 내전으로 인해 수단 전역에서 2만4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300만 명이 피란민이 됐다. 이 중 약 300만명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크, 결혼 연령 18세→9세, 여성 양육.상속권 박탈

이라크 의회가 개인 신분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법적 결혼 연령을 18세에서 9세로 낮추고, 여성의 이혼, 자녀 양육권, 상속권을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7일 전했다. 1959년에 도입된 이라크 개인 신분법은 종교와 상관없이 가족의 사적 사항을 다루는 진보적인 법으로 평가받았으나, 보수적인 시아파 정당 연합은 개정안을 통해 이슬람법의 엄격한 해석을 따른다고 주장하며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9월 16일에 두 번째 심의를 통과했으며, 의회 다수를 차지한 시아파 정당들이 지지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얀마, 내전으로 200만 명 이상 기아 위험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가 내전으로 농업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기근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경고했다고 9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전했다. UNDP이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카인주에 200만 명 이상이 기아 위험에 놓여 있으며, 현재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원조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 또 내년 3~4월까지 필요한 식량의 약 20%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8만 2000톤이던 쌀 생산량이 올해 9만 7000톤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내전으로 종자 및 비료 부족, 농업 인구 감소, 국경 무역 중단, 국제구호단체 접근 제한 등으로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중국을 방문해 농업 투자를 요청하며 미얀마를 식량 수출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키스탄, 자폭 추정 테러로 26명 사망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기차역에서 9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페샤와르행 급행열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플랫폼에서 일어났다.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기차역에 있던 병력을 겨냥해 자살폭탄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발루치스탄은 원유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발루치족 무장조직들이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사업과 중국인 근로자를 겨냥한 테러를 자주 일으켜왔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무장조직들의 공격으로 적어도 73명이 숨졌다.

남수단, 홍수로 700만 명 식량 불안정

남수단에서 지난달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인도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이 밝혔다고 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OCHA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홍수로 인해 140만여 명이 수재를 겪고, 37만 9000명이 이재민이 됐으며 수해 지역 곳곳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했다. 식량 위기도 악화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기준 남수단에서 700만 명 이상이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고, 165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단으로부터 2011년 독립한 남수단은 2013년 살바 키르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을 쿠데타 모의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내전이 촉발됐으며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정도로 내전은 격화했다. 정치적 불안정 속에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홍수까지 겹치면서 남수단의 사회 혼란과 인도적 위기는 당분간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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