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국가 몰도바(Moldova)에서 러시아의 강압 속에서도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CBN뉴스가 4일 보도했다.
‘구주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Savior)’의 유리 세메뉴크(Yuriy Semenyuk)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2000년,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내 마음속에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사람들을 섬기는 열정이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평생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얼마 후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필요로한 곳은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곳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사로서 첫 7년간의 선교사역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로 “나는 정부 인사들, 경찰, KGB 요원, 그리고 갱단원들로부터 표적이 되었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갱단원이었다. 그들은 나를 죽이려 했고 아이들을 납치하려고 했다. 한 번은 납치되었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 덕분에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0년 5월의 한 영상에는 세메뉴크 목사가 처음 설교를 시작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지속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는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으며, 종종 갱단이 지배하는 지역으로도 그는 메시지를 전하러 갔다.
세메뉴크 목사는 “갱단원 중 일부가 그리스도인이 됐고, 그들의 아내들도 복음주의자가 됐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1990년에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자체 정부, 통화를 결정하고 국가체제를 갖췄다. 비록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 지역은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게 됐다. 현재 러시아는 이곳에 약 2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이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서 유리 목사가 러시아의 요원들로부터 감시와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유리, 아직 살아 있어. 오늘도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더 있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구주그리스도교회는 24년이 지난 지금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됐다.
매주일마다 수백 명이 교회에 모이며, 그중 많은 이들이 처음으로 복음 메시지를 듣는다. 세메뉴크 목사는 교회가 성장한 비결에 대해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과 성령에 순종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세례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주중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부모들도 그들만의 사역 시간을 가진다. 교회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 회원들은 종종 티라스폴과 인근 도시로 나가 전도 집회를 연다.
세메뉴크 목사는 교회가 복음을 전파한 후에 종종 기적과 표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는 “예를 들어, 암이 사라지기도 하고 시력 문제가 있는 사람이 시력을 되찾기도 하며, 청각 장애인이 듣기도 한다.”며 “이 모든 능력은 복음 안에 있으며, 사람들이 복음을 전할 때 이러한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을 위해, 제자를 삼기 위해 준비시키셨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CBN의 ‘고아를 위한 약속(Orphan’s Promise)’은 세메뉴크 목사의 교회와 협력해 ‘생명의 학교(School of Life)’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청소년들은 CBN의 슈퍼북을 통해 컴퓨터, 재봉, 사진, 영어, 수학, 제자 훈련 등 다양한 수업을 듣는다. 일부 부모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춤, 노래, 요리 수업에 참여한다. 많은 이들이 수업료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수업은 세메뉴크 목사의 교회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그는 “우리는 지하실 방에서 청소년 모임, 주일 예배를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1층에서 소리를 듣고 예배에 나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모들도 교회에 함께 나오게 된다. ‘고아를 위한 약속’과의 연결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 대다수는 러시아의 일부가 되길 원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곧 자신들의 문턱에도 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세메뉴크는 두려워하지 않고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남아있을 계획이다.
그는 “우리의 소명은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다. 전쟁이든 아니든, 우리 주변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든 간에 우리의 소명은 언제나 같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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