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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독교와 성경을 증오하는 이유

▲ 북한의 학생들. Unsplash의 Micha Brändli

세계기독연대(CSW), 북한 관련 보고서 발표

한 국제 박해 감시 단체가 북한 내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놨다.

영국의 인권 단체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CSW)의 새로운 보고서 “북한: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North Korea: We Cannot Look Away)”를 통해 기독교인을 악랄하게 박해 하는 국가 중 하나인 북한 내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를 전했다. 이 문서는 앞서 북한 내부의 위험 상황을 조사한 10년 전 유엔 조사위원회(UN Commission of Inquiry, COI)의 보고서를 기념하며 발표됐다.

세계기독연대는 성명을 통해 “유엔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발표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기독연대는 김정은 정권이 국제 인권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으며, 국제 사회의 평등하고 적극적인 일원으로 참여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변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무기 시험과 개발이 우위에 있는 것, 새로운 법률 도입, 그리고 중국에서 북한 난민의 강제 송환 지속으로 인해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기독연대의 동아시아 대변인 데이비드 심슨(David Simpson)은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유엔 보고서가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과 다른 관리들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 유린을 부각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보고서는 김정은 정권의 핵 능력만 우려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정은 정권의 전체주의적 통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며, 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말했다.

2011년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한 후 권력을 잡은 김정은 치하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과거 남북한 간의 일부 협력도 있었지만, 그 최소한의 협력조차 사라졌다.

심슨은 “남북한 국경에 위치한 남한 소유의 공장에서 북한 사람들이 일을 하며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과 직접 연결된 통신탑도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 공장을 폐쇄하고 실제로 그 통신탑을 폭파했다. 이는 종교의 자유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어떤 형태의 자유도 무자비하게 탄압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고 설명했다.

심슨은 두 명의 고등학생이 단순히 TV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강제 노동형을 선고받은 예를 들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단순히 오락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CBN 뉴스에서 광범위하게 보도한 바와 같이, 북한 주민들은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할 수 없다.

심슨은 “기독교 단체와 한국 전통 종교를 따르는 사람들은 성경을 소유하거나 교회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처형되거나 유배되며, 감옥에 갇히게 된다. 북한에서 가장 급진적인 행동 중 하나가 바로 기독교를 실천하는 것이며, 이는 정부에 대한 반역 행위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심슨은 기독교가 특히 북한에서 표적이 되는 여러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그중 하나는 탈북한 북한인들이 중국과 한국에 있는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선교사들은 북한인을 돕기 위해 극도의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외부 세계에서 처음 접촉하는 사람들은 대게 기독교인이다. 기독교인들이 그들에게 ‘당신은 거짓말을 믿고 있으며 고립된 왕국에서 살고 있다. 이것이 진짜 세상이다’라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북한 정부 관리들이 나라의 통치를 유지하려는 시각에서는 이런 기독교인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이외에도 심슨은 한국과 미국에 매우 많은 기독교 인구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두 나라는 북한의 적국으로 간주되며, 이는 기독교에 대한 북한의 시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셋째로, 북한의 지하 기독교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권위와 통치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정은과 북한 지도자들이 신으로 숭배되거나 적어도 개인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부 인사들을 강제적으로 숭배해야 한다. 심슨은 더 이상 젊은 북한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사고방식이 공감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슨은 “우리가 만난 28세 청년은 자신의 친구들 중 그 누구도 김정은을 신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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