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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복음의 핵심을 흐리는 세 가지 접근

Pexels의 Tima Miroshnichenko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잠시 후 제가 본문 1절에서 19절까지 봉독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구의 교회가 눈에 띄게 분열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분열 양상은 복음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부 크리스천들은 ‘복음’을 예수와 그의 죽음과 부활에 한정된 가르침이며 사람들에게 천국 가는 방법을 알려 주는 소식 정도로 믿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모든 실전 훈련과 삶의 변화와 제자화와 성숙함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이는 성경이 강조하고 있는 내용과는 전혀 다릅니다. 성경은 복음이 성경 전체의 내용을 모두 포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상실되고 정죄함 받아 소외된 사람들을 택하여 회개를 통해 변화시키고 제자가 되게 하여 부활한 육체와 새 하늘과 새 땅의 완성을 이루어 가게 합니다.

복음을 십계명의 첫째와 둘째 계명으로 정의하는 목소리들도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너무 중요해서 예수님 자신도 모든 예언과 율법이 그 계명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지만 그 자체가 복음은 아닙니다. 

세 번째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윤리적 가르침을 복음이라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예수님의 열정과 부활로부터 이끌어낸 윤리적 가르침입니다. 이 접근 방식은 두 가지 치명적인 실수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1세기에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이란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1세기에 그런 용어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세기에는 마태가 증거한 복음, 마가가 증거한 복음 그리고 누가가 증거한 복음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직 하나의 복음이었지만 여러 증인들의 증언이 있었을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복음서라고 부르는 성경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하여 그분의 가르침과 기적적인 능력이며 죽음과 부활로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고 지상명령을 내리시는 것까지를 모두 포함합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을 구성하는 내용입니다. 마태와 마가와 누가와 요한의 증거에 의한 단 하나의 복음입니다.

이 요소들은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시대가 진주목걸이의 낱알 같이 독립적인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설명은 그것이 향하고 있는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분별하지 않고는 올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묵상하지 않으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것은 미국독립혁명을 이야기하지 않으며 조지 워싱턴의 삶을 평가하거나 2차 세계대전을 모른 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이해하려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적절한 겁니다. 

둘째, 예수님의 가르침의 초점을 십자가 중심이 아닌 것들로 맞추면 우리는 곧 복음의 영광스러운 기쁜 소식을 단순한 종교로 축소시키고 용서의 기쁨을 단지 윤리적 순응으로 대체시키며 복종에 대한 가장 높은 동기를 단순한 의무로 대신하게 될 겁니다. 그 결과는 비참하며 재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날 가장 일반적인 경향은 그 이슈가 무엇이든지 창조적인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 걸 복음이라고 가정하는 겁니다. 결혼, 행복, 번영, 전도, 가난한 이웃, 이슬람과의 씨름, 생명윤리, 세속화의 압력, 좌우편향의 위험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건 듣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가장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끌린다는 겁니다.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다 압니다. 저의 학생들도 제가 가르치는 걸 모두 다 배우는 건 아닐 겁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 전에 체념하였죠. 학생들은 제가 가장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분야에 대해 배울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복음을 경시하고 상대적으로 지엽적인 문제들에 열정적이면 우리는 복음 자체는 경시하고 주변에만 집중하는 세대를 키우게 될 겁니다. 지엽적인 것들로 선지자의 말처럼 들리게 말하기는 쉽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핵심이 선포되는 겁니다. 

T. S. 엘리엇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그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만일 우리가 실제로 복음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우리는 곧 이 올바르게 이해된 복음이 다양한 다른 문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복음기도신문]

돈 카슨 Don Carson | 캐나다 토론토 Central Baptist Seminary에서 석사학위(MDiv)와 영국 Cambridg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PhD)를 취득하고,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 위치한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의 신약학 명예교수로 섬겼다. 팀 켈러와 함께 TGC를 설립하고 2019년까지 대표로 섬겼다. The Enduring Authority of the Christian Scriptures를 비롯하여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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