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말라위 등 남아프리카 가뭄·기근 심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도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 심화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지원을 호소했다고 A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머스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전국의 80% 이상 지역에서 평년보다 적은 강우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짐바브웨 국민을 위한 식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기구와 현지 기업, 종교단체에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며 20억 달러(2조6천95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짐바브웨에서 지난 1∼3월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270만명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했다.
아프리카 남부의 많은 지역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식량 위기에 처하며 인접국인 잠비아(2월 29일)와 말라위(3월 25일) 정부도 이미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WFP는 가뭄이 닥치기 전인 작년 말 아프리카 남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거의 5천만명이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올해 1분기 아프리카 남부에서 2천만명 이상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식량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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