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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내전에 지뢰피해 급증… “작년 민간인 사상자 1천명 넘어”

미얀마 내전 (EPA 연합뉴스 사진)

미얀마 군사정권과 저항세력 간 내전이 격화하면서 지뢰 등 폭발물로 인한 사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에서 지뢰와 각종 폭발물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천52명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등 피해를 봤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이날 밝혔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188명, 86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사상자 수는 2022년 390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169.7%다.

더구나 지난해 지뢰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 20% 이상은 어린이였다.

지역별로는 사상자 35% 이상이 반군부 저항세력 거점인 북부 사가잉주에서 나왔다.

유니세프는 양측이 충돌하면서 지뢰와 기타 폭발물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버라 코미니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지뢰 사용은 비난받을 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국제인도법상 불법”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민주 진영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내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3년여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미얀마는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설치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북부 샨주 3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결성한 ‘형제 동맹’이 지난해 10월 말 합동 공세에 나선 이후 교전은 더 확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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