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측 “러 공습에 9층 민간 건물 파괴…방공망 강화 필요”
우크라이나 남부 등지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공습을 주고받았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가 계속해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 국민을 더 많이 보호하기 위해 방공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비롯한 곳곳에서 민간인 등 11명이 공습에 숨진 상황이다.
오데사 당국은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남부의 또 다른 도시인 헤르손과 북동부 하르키우, 자포리자 등지도 포격당해 사망자 3명이 나왔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텔레그램 글을 통해 “러시아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오데사에서 9층짜리 건물이 파괴됐다”고 알렸다.
이 건물이 부서지면서 10여명이 실종됐으며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클리멘코 장관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이 점령 중인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야간 공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로 발사한 드론 38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크림반도의 페오도시아 항구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는 소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날 로이터 등은 러시아 측 당국자를 인용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페오도시아 항구에서 폭발이 여러 차례 보고됐고,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다리 위 도로도 일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에 따른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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